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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몬, IPO 속도 조절 이유는?
전경진 기자
2021.07.26 08:30:19
상장 추진 준비는 완료…공모 흥행 위해 수익성·경쟁력 개선부터 '심혈'
이 기사는 2021년 07월 23일 14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국내 최초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티몬이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주관사 선정, 재무건전성 개선 등 상장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으나 청약 성사 및 흥행을 위해선 IPO 시점을 미루는 것이 유리하다는 대내외 의견을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티몬이 흑자 전환 가능성부터 입증해야 IPO 성사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각에선 내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설 때 상장을 추진할 경우 IPO 흥행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관사·자본확충 등 IPO 준비는 '완료'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티몬은 연내 IPO를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을 두고 상장 시점을 검토해오던 중 IPO 추진 속도를 조절하는 쪽으로 최종 의사 결정을 내렸다.


사실 티몬은 IPO를 추진하기 위한 '형식적' 조건을 모두 갖춘 상태다. 지난해 4월 미래에셋증권을 상장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뒤 지금도 IPO 컨설팅을 주기적으로 받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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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추진 때 첫번째 관문이라고 할 수 있는 상장 예비심사 준비도 차곡차곡 해왔다. 지난해 한국거래소와 사전 협의를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는 거래소로부터 '특례 상장'을 추진한다고 해도 현 수준의 '완전' 자본잠식 문제만큼은 개선할 것을 조언받았다. 이에 지난해 9월 국내 사모펀드 PS얼라이언스를 통해 펀드를 결성, 외부 자금 유치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 지난 2월 3050억원의 자금(자본금) 확보였다. 


지난해 말 기준 티몬의 자본총계는 마이너스(-) 6194억원이다. 최근 3050억원 납입 절차가 완료됐다고 해서 완전 자본잠식 문제가 해소된 것은 아니란 얘기다. 하지만 IPO 과정에서 신주발행을 통해 자본잠식 문제를 충분히 해소할 수 있는 만큼, 상장 추진에는 무리가 없었다. 지난해 한국거래소 역시 IPO 과정에서의 자본 확충을 전제로 자본잠식 문제 부분 해소를 요구했다. 따라서 상장 예비심사 과정에서 재무건전성 문제로 미승인 판정을 받을 소지는 적었다.


IB업계 관계자는 "티몬은 하이브(구 빅히트)의 상장 성사에 기여한 전인천 대표이사(CEO)를 선임한 데 이어 공동 대표이자 사업 확대를 추진할 인사로 장윤석 CEO를 선임하는 등 IPO를 추진할 인사적 조치도 완료했다"며 "사실 IPO에 돌입할 외형적 조건만큼은 갖춰둔 상태다"라고 말했다.


◆IPO 흥행 위해 수익성·경쟁력 개선부터 '박차'


업계에서는 티몬이 상장 시점을 내년 혹은 그 이후로 미룬 것은 IPO 성사 및 흥행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란 평가가 나온다.


우선 티몬의 당면 과제로 수익성 개선이 거론된다. 통상 적자 상태에서 '특례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경우 주로 미래 '성장성'을 무기로 공모주 투심(투자심리)을 확보하는 편이다. 그런데 티몬은 2010년 설립 이후 영업이익 및 순이익을 실현한 적이 없다. 


그런데 2018년을 기점으로 티몬의 영업손실 규모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8년 연결기준 847억원에 달했더 적자 규모가 2020년 631억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티몬 내부적으로는 2019년부터 본격화된 '타임커머스(분단위 특가 할인 매장)' 사업의 성과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실시간 홈쇼핑 격인 '라이브 커머스' 서비스도 시작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시장 내에서 사업 경쟁력을 다시 입증하고 있는 만큼, 상장 시점을 조금 미루는 것이 공모주 투심 확보에 더 유리할 수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내년께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IPO 흥행을 모색하기에도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티몬의 경우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감소라는 부침을 겪은 탓이다. 티몬의 경우 과거 '티켓몬스터'라는 사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다른 이커머스 기업과 달리 여행·공연·전시 티켓 판매에 대한 매출 비중이 전체 10%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이에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고 여행 및 공연·전시 관람 수요가 다시 늘어난다면, 티몬의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컬리, 오아시스마켓 등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이 잇달아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티몬이 공모주 투심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성 개선 및 사업 경쟁력 입증 등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티몬은 2010년 2월 설립된 국내 최초 이커머스 기업이다. 최대주주 '몬스터홀딩스(Monster Holdings LP)'가 지분율 98.38%(2020년말 기준)를 확보하고 있다. 몬스터홀딩스는 글로벌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으로 2015년 그루폰에서 티몬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티몬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512억원, 영업손실 631억원, 순손실 7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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