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케이비자산운용
한화시스템, '사익편취' 족쇄 풀리자 내부거래↑
류세나 기자
2021.08.09 10:00:18
1Q 계열매출 전년比 29.2% 늘어…연간 거래액 5000억 돌파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6일 1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한화시스템이 작년 8월 총수일가 사익편취 사정권에서 벗어나면서 내부거래 규모를 늘려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타깃이 됐던 시스템통합(SI) 부문에서 계열사 수주액 증가가 두드러진다.


◆ 내부거래액 78.5% 'SI'서 발생…여전히 높은 계열 의존도


한화시스템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분기 이 회사가 한화 계열사들을 통해 벌어들인 매출은 전년 동기(1071억원) 대비 29.2% 늘어난 1384억원이다.


한화시스템의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작년(38.8%)보다 2.8%p 줄었지만 금액으로만 따지면 분기 최대치다. 1분기 수준의 거래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연간 내부거래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0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관련기사 more
한화, 두나무 자회사 투자 확대…블록체인 사업 본격화 금융계열사 핵심으로 '우뚝' 빗썸, 거래투명성 제고 위해 내부거래 금지 삼성, '웰스토리 부당지원' 결론에 발끈

특히 공정위에서 집중적으로 들여다 본 부분은 SI사업과 관련한 거래 내역인데, 올 1분기 들어서만 1086억원을 기록하며 작년 연간 거래액(3121억원)의 34.8%를 채운 상태다. SI 내부거래 추이도 이같은 기조로 유지된다면 한화 계열사 관련 SI 실적으로만 연매출 4000억원 돌파도 가시권 안에 들어온다. 


방산전자 분야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시스템의 최대주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3월말 기준 지분의 48.99%를 보유하고 있으며, 2대 주주는 에이치솔루션(13.41%)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주사인 한화가 지분 33.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한화시스템 내부거래 중에서도 SI 거래 추이가 주목받는 까닭은 공정위 표적이 된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한화시스템 SI 사업부문의 전신은 한화 오너가 3세인 김동관·동원·동선 삼형제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에이치솔루션(구 한화S&C)이다. 오너일가 소유의 회사인데, 주고객이 한화 계열사였다는 게 문제가 됐다. 


지난 2015년 국정감사에서는 에이치솔루션의 사익편취 논란이 터졌다. 이에 한화 총수일가는 2017년 10월 SI 사업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한화S&C)하고, 존손 법인명을 현재의 에이치솔루션으로 바꿨다. 물적분할된 한화S&C는 2018년 10월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돼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한화시스템이 일감몰아주기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 역시 현재의 지배구조 체제에서다. 물적분할과 흡수합병 과정을 거치면서 한화 그룹 내 SI 사업은 현행법상 사익편취 규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재 한화 총수일가는 한화시스템에 직접 보유지분은 없고, 에이치솔루션을 통한 간접 지분 13.4%만 유지하고 있다.


◆ 물적분할·합병 거쳐 규제법망 피해…에이치솔루션 내부거래도 '0원'



한화시스템의 내부거래 규모와 비중이 확대되기 시작한 것은 한화S&C 사업을 흡수합병(2018년)한 이후부터다. 


2017년까지는 한화와 관련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긴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매출 비중 또한 10% 미만이었다. 그러나 SI 사업이 내부로 들어온 2018년부터 한화 계열사 거래 매출 규모가 2000억~4000억원으로 치솟았다. 합병 체제로 전환한 현재 한화시스템 품목별 내부거래 내역을 봐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방산분야 내부거래 비중은 10%가 넘지 않는다. 


반면 SI 부문이 내부에서 벌어 들인 금액의 매출 비중은 방산 비중의 약 4배 수준이다. 전체 매출 가운데 내부거래 내역만 놓고 따지면 작년의 경우 계열매출의 76.3%가, 올 1분기는 78.5%가 SI에서 나왔을 정도다. 흡수합병 직후인 2018년엔 내부거래 중 SI 비중이 56.0%, 2019년엔 65.9%다.  


재계 관계자는 "SI 사업의 경우 영업기밀 유출 방지, 경영효율성 등을 이유로 내부 관계사와 거래하는 것이 오래된 관행"이라면서도 "최근 일감개방에 대한 정부 압박이 거세지면서 기업들도 외부 파트너사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 SI 기업들은 급식사업에 이어 공정위의 다음 일감 몰아주기 타깃으로 공표되면서 계열사간 거래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한편 총수일가 사익편취의 핵심으로 지목됐던 에이치솔루션은 2017년 한화S&C 물적 분할 이후 자체 사업을 중단, 규제망을 빠져나갔다. 2018년부터는 매출은 전혀 발생하지 않고, 배당금을 통해서만 수익을 내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에딧머니
팍스넷뉴스 2022 증권포럼
Infographic News
업종별 회사채 발행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