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3위' LG유플러스, 알뜰폰 시장에서는 '강자'
'상생' 강조해온 LG유플러스, '파트너십 강화' 통해 알뜰폰 시장 공략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9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노우진 기자] 이동통신사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을 질주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SK텔레콤을 누르고 알뜰폰 시장 2위로 도약했다. 또한 LG유플러스가 일찍부터 강조했던 알뜰폰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이다. 이는 LG유플러스의 실적에서도 드러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에도 알뜰폰 시장의 덕을 톡톡히 봤다. 강진욱 LG유플러스 MVNO 사업담당은 "1분기 무선사업 수익이 증가한 배경에는 알뜰폰 사업이 기여한 바가 크다"고 밝혔다. 알뜰폰 시장이 통신사들에게 공들일 가치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LG유플러스는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알뜰폰 전략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알뜰폰' 벗 삼아 선방한 2분기 실적


지난 6일 LG유플러스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특히 정체된 통신 환경에서도 유·무선 각각 9%와 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해 눈길을 끈다.



LG유플러스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조345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684억원이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 12%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39.8% 상승한 210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살짝 웃도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는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개선을 두고 무선통신부문 호실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동통신과 알뜰폰(MVNO)을 합한 무선통신 가입자는 전년 동기대비 8.4% 늘어난 1719만8000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 2분기 무선 매출은 1조505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5.7%의 상승률을 보였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3만802원에 달해 전년 동기대비 1.1% 늘었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알뜰폰 가입자 유치에 힘을 쏟았다. 그 성과로 2분기 알뜰폰 가입자는 전년 대비 79.4%나 늘어난 235만7000여명을 달성했다.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가 372만7000여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숫자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높은 매출 성장률은 MVNO·IoT 강화 전략이 어느 정도 적중한 결과물"이라며 "ARPU는 정체 되더라도 MVNO를 비롯해 가능한 많은 회선을 확보해 매출을 늘리면 실적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분석했다.


◆ 급성장하는 알뜰폰 시장, 발 빠른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강화 전략은 급격히 팽창하는 알뜰폰 시장을 노린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6월 말 기준으로 972만479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무려 24.5%(238만5626명) 증가한 수치다. 이용자 증가에 따라 동일 기간 전체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알뜰폰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0.5%에서 13.6%로 확대됐다. 업계에서는 연내 알뜰폰 가입자가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알뜰폰 진흥 정책을 내놓으며 시장 성장에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앞다퉈 가성비가 뛰어난 대용량 데이터 요금제를 내놨고 이는 상대적으로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로 불리는 젊은 층 가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10대와 20대 가입자 비율은 4년 전 12% 수준에서 지난해 이후 20%대로 증가했다.


이를 겨냥한 LG유플러스는 2년 전부터 MVNO 강화 전략에 힘을 쏟았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9월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인 U+알뜰폰 파트너스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LG유플러스 망을 이용하는 알뜰폰 중소 사업자에게 다양한 지원을 했다. 중소 사업자가 취약할 수밖에 없는 온라인 마케팅 활동이나 IT·인프라 지원 등이다.


U+알뜰폰 파트너스는 지난 6월 개편됐는데 이를 통해 중소 알뜰폰 사업자의 후불 가입자 확대를 지원했다. 이전부터 알뜰폰 시장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은 수익성과 성장성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또한 개편된 U+알뜰폰 파트너스 2.0은 셀프 개통을 지원하고 최대 150GB의 데이터를 추가로 지원해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 이외에도 가족결합 할인 등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왔다.


◆ 반격 나선 SK텔레콤·KT, 파트너십 강화로 방어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 역시 알뜰폰 고객 공략에 나섰다. LG유플러스에 밀려 3위로 추락한 SK텔레콤은 알뜰폰 자회사 브랜드를 통해 새로운 요금제를 내놨다. 특징은 기본제공 데이터 소진 후 3Mbps 속도제한(QoS)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알뜰폰 요금제가 1Mbps로 속도를 제한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3배 빠른 데이터를 제공하는 셈이다.


KT 역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놨다. KT는 올해 4월 알뜰폰 시장 최초로 데이터 결합 서비스를 내놨다. 이는 고용량 데이터 요금제(데이터 주기 전용)와 저가형 요금제(데이터 받기 전용)을 결합해 가입자간 데이터를 공유하는 서비스다. 또한 만 65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는 시니어 요금제를 내놓기도 했다.


과열되는 경쟁에 앞서 나가기 위해 LG유플러스가 방점을 찍은 것은 파트너십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6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유플러스 MVNO사업의 주요 성장 요인으로는 쿠팡·이베이 같은 비대면 제휴 채널을 확대한 것"이라며 "KB·(LG)헬로비전 등과 파트너십 강화 등 전략이 유효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어 "KB·헬로비전·미디어로그 등 대형 파트너와 중소협력사와의 파트너십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알뜰폰 시장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LG유플러스의 '효자'로 자리매김한 알뜰폰 강화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알뜰폰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위로 발돋움한 LG유플러스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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