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켄달스퀘어
일진머티리얼, 장부가보다 싸게 자회사 지분거래
권일운 기자
2021.08.11 08:30:43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948억에 이전…순자산가치 반영 안돼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0일 15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권일운 기자]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법인 지분 현물출자가액을 장부가보다 낮게 산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자산가치보다도 현저히 낮은 금액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오는 9월 16일자로 말레이시아에 소재한 100% 자회사인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 전량을 국내에 설립한 또다른 자회사인 아이엠지테크놀로지로 넘기기로 했다. 아이엠지테크놀로지는 별도의 현금을 지급하지 않고, 모회사인 일진머티리얼즈에 자사 신주를 교부하는 방식으로 대가를 치르기로 했다.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의 가치는 948억원으로 책정됐다. 삼덕회계법인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법)에 따라 평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자본금이 2억원에 불과한 아이엠지테크놀로지는 자사 신주 4964만주를 주당 1910원에 발행, 일진머티리얼즈에 제공해야 한다.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은 장부가보다도 낮게 아이엠지테크놀로지로 이관된다. 일진머티리얼즈의 회계 장부에 계상돼 있는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가치는 978억원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앞서 아이엠엠테크놀로지에 182억원을 출자했고, 2019년 대여금을 일부 출자전환하는 방식으로 출자금 규모를 978억원까지 늘렸다.

관련기사 more
일진머티리얼즈, 폭스바겐 업고 배터리소재 '날개' 일진머티리얼 말레이 법인, 상장절차 '착착' 스틱, 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시아 법인 6000억 투자

아이엠엠테크놀로지는 일진머티리얼즈가 해외에서 동박 제조 사업을 펼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 설립한 법인이다. 일진머티리얼즈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재무적 투자자(FI)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영구 전환사채(CB)와 5년 만기 신주인수권부사채(BW)로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일진머티리얼즈-아이엠지테크놀로지 간에 이뤄진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 스왑(교환) 거래에서는 이같은 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통상 상증법상 비상장주식 가치평가는 과거 손익과 최근의 신주 발행가격을 일부 반영토록 돼 있는데, 이같은 절차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재무적 투자가 신주발행이 아닌 영구채 발행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진머티리얼즈 회계 장부에 나타난 아이엠엠테크놀로지의 자본총계는 3454억원에 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이 고스란히 자본으로 간주된 결과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투자금을 자본으로 인정받으면서 한 차례 회계장부를 정정하기도 했다. 통상 대규모 영업권이 존재하지 않는 법인의 경우 자본총계가 순자산가치에 수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이엠엠테크놀로지 지분 출자가액은 순자산가치보다도 2500억원 가까이 낮게 책정됐다.


별도의 차익이 발생하지 않는 지분 이동·지배구조 개편 거래를 통해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금 등의 부담을 덜 수 있었을 것으로 금융투자(IB)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추후 아이엠지테크놀로지의 증시 입성이 성사돼 비상장 주식이 상장 주식으로 바뀔 경우 가치를 시가 기준으로 재평가하고, 상당한 수준의 자본 증강 효과를 누릴 여지가 있다.


아이엠엠테크놀로지는 조만간 미국과 유럽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최대 1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유치하기로 했다. 아이엠엠테크놀로지가 영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고, 이를 미국과 유럽에 소재한 종속회사들에게 배분하는 구조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처럼 아이엠엠테크놀로지의 사세는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지만, 상장 전까지 현재와 같은 평가방법론을 고수한다면 장부가치와 실질가치의 괴리는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에딧머니
Infographic News
IPO 대표주관 실적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