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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웃은 정지선·정교선, 하반기는 '글쎄'
엄주연 기자
2021.08.17 08:34:19
2Q 유통·비유통 나란히 실적 개선…코로나 재확산 '위협요인'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정지선 회장·정교선 부회장 형제가 각각 맡고 있는 유통부문과 비유통 부문이 모처럼 같이 웃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올 1분기까지만 해도 동생 정교선 부회장이 주도하는 비유통 부문의 성과가 좋지 않았지만,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보이며 양대 부문 모두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하반기는 코로나 재확산세로 비유통 부문의 불확실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 회장이 이끄는 현대백화점은 올 2분기 영업이익 5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09.6%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8638억원) 또한 작년보다 67.2% 늘었다.


이번 호실적을 이끈 건 1분기와 마찬가지로 신규점 효과에 있었다. 여기에 보복 소비 현상까지 더해지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거둘 수 있었다. 백화점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28.1% 늘어난 5438억원이다. 보복 소비로 인한 고마진 상품군 회복세와 매출 증가로 고정비가 감소하며 영업이익도 148.9% 증가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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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같은해 2월 현대백화점면세점 동대문점을 시작으로 6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9월 현대백화점면세점 인천공항점, 11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 등의 신규점을 오픈했다. 


면세점 부문도 동대문, 공항 등 신규점 오픈 효과와 수입화장품의 매출 호조로 성장했다. 면세점 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9.3% 증가한 3507억원으로 나타났다. 수입 화장품 매출 비중이 증가하며 영업적자도 103억원 개선됐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 부문은 소비심리가 회복하면서 기존에 부진했던 상품군의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면세점 부문은 점포 확대로 인한 물량 확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적자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주도하는 비유통 부문의 현대그린푸드는 올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2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약 8596억 원으로 9% 가량 늘었다. 식자재 유통 신규 수주 확대와 외식사업이 회복세를 보인 영향이다.


여기에 현대에버다임이 전년대비 36.3% 확대된 73억원의 매출과 38.2% 늘은 3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현대그린푸드 실적에 힘을 보탰다. 다만 또 다른 자회사 리바트가 해외매출 소거에 따른 영향으로 전년대비 49.6% 줄은 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528억원)보다 소폭 는 3530억원을 냈다. 


이들 실적에 유독 관심이 가는 것은 '형제경영' 체제 때문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유통 사업은 장남 정 회장이, 비유통 사업은 차남 정 회장이 주로 맡아왔다. 당초 정 회장과 정 부회장이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를 앞세워 계열 분리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으나, 현재와 같은 형제경영 체제를 택하면서 '따로 또 같이'라는 경영 이념 아래 기업을 이끌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 형제가 상반기엔 같이 웃었지만, 하반기 전망은 장담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른 업황별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백화점 업계는 하반기에도 보복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우려되지만, 보복 소비로 인한 백화점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으면서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는 올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하며 하반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반면 식자재업계는 코로나19 재확산세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가 길어지면서 2학기 전면등교 가능 여부가 불확실해졌고, 회사 급식 재개도 어려운 상황이다. 매출 회복을 위해서는 회사 급식 사업에서의 수요 회복이 중요한데, 주요 고객사들은 재택을 유지하고 있어 본업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따라 식자재 업계 회복세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 재택 근무 확산과 외식 경기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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