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백화점 대전' 막 오른다
신세계·롯데백화점, 이달 말 잇따라 신규 점포 오픈…명품 입점 경쟁 '치열'
이 기사는 2021년 08월 17일 15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전 신세계 조감도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올 상반기 소비 회복세로 호실적을 기록한 백화점 업계가 하반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이 이달 말 잇따라 신규 점포를 여는 가운데, 해당 상권에 위치한 경쟁 백화점들 역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재단장에 나섰다. 


17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오는 27일 대전에 13번째 점포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가 문을 연다. 이는 대구신세계 이후 5년 만의 신규 출점이다. 대전신세계 아트&사이언스는 연면적 8만6000평 규모의 지하 3층~지상 43층으로 이뤄진 지역 최대 규모로, 8개층 매장의 백화점과 193m의 신세계 엑스포 타워로 구성됐다.


명품 브랜드도 대거 유치했다. 점포 오픈과 동시에 구찌, 펜디,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토즈, 발렌티노, 셀린느, 몽클레르, 브루넬로 쿠치넬리, 페라가모, 버버리 등 인기 럭셔리 브랜드 매장 70여곳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가운데 펜디, 보테가베네타 톰포드, 불가리, 피아제 등은 대전 지역에서 신세계에만 유일하게 입점했다. 



신세계에 맞서 대전 둔산동에 위치한 갤러리아타임월드도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외관 리뉴얼에 이어 명품 브랜드도 재단장하고 있다. 지난 5월 토즈에 이어 6월에는 발렌티노, 알렉산더맥퀸 등 젊은 고객층이 선호하는 명품 브랜드를 신규 오픈했다. 하반기에는 프라다와 버버리 등의 리뉴얼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규 명품 브랜드 입점도 검토 중에 있다. 


갤러리아타임월드는 기존에도 3대 명품 중 하나인 루이비통을 비롯해 중부권 최다 명품을 보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신세계백화점 출점을 앞두고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신세계 진출은 대전 명품 시장을 비롯해 백화점 유통 산업이 오히려 크게 확대될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도 7년 만에 신규 점포 오픈을 앞두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20일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신규 출점한다. 지하 2층에서 지상 8층 규모 약 7만4500평에 달하는 경기도 최대 규모다. 롯데쇼핑은 환승센터 중심으로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입점한 롯데타운을 조성해 수도권 남부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해당 상권에 위치한 기존 백화점들도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고급화 전략을 내세운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올해 말 에르메스와 샤넬 입점이 유력하다. 현재는 루이비통 브랜드만 들어와 있지만, 확정시 3대 명품을 모두 확보하게 된다. 신세계 경기점도 최근 식품관을 재개장했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 명품관을 리뉴얼하기로 했다. 


이처럼 신규점 오픈으로 백화점 업계 경쟁도 불이 붙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상권 경쟁을 판가름 지을 핵심 요소로 명품 브랜드 확보를 꼽는다. 상반기 명품 소비가 호실적을 이끈 핵심 원인이었던 만큼, 명품 유치 여부에 따라 매출 희비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에루샤로 불리는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매장은 보통 향후 실적에 따라 입점 여부가 결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와 롯데가 같은 달에 신규 백화점을 오픈하면서 기존 백화점들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신세계의 '압도적 지역 백화점 1번점' 전략이 중부권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보복 소비가 지속될 전망이라 백화점들의 명품 입점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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