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코시국을 버티는 힘 '여유자산'
탄탄한 자산가치 돋보여...험난한 수익회복·IPO는 과제로
이 기사는 2021년 08월 31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호텔롯데가 코로나19 대확산 후 올 상반기까지 1조6793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낸 가운데서도 건재함을 피력하고 있다. 현금화 가능 자산만 7조원이 넘는 데다 이미 매각한 부동산, 주식 등을 통해 가용현금 또한 적잖이 마련해 놨단 것에서다.


호텔롯데는 금융감독원 등에 제출한 상반기보고서에 "올 상반기에 212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의문을 초래할 수 있는 상황이나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현재의 적자 폭 정도는 감내할 만 하단 얘기다.



◆펀더멘탈 훼손 별개로 우량자산 풍족


이 같은 자신감은 회사를 42년간 키워오면서 확보한 자산가치에 기인했다.


올 상반기 말 현재 호텔롯데가 보유 중인 부동산 등 유형자산 장부가액은 5조9137억원이다. 여기에는 호텔과 테마파크(롯데월드), 리조트, 골프장, 투자부동산 등이 포함된다. 해당 자산은 모두 담보로 제공돼 있지 않기 때문에 호텔롯데는 유사 시 이를 활용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호텔롯데는 여기에 당장 가용할 수 있는 현금 8661억원을 보유 중이며 1년 내 현금화가 가능한 9985억원의 단기금융상품 및 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금융자산(FVPL)도 갖고 있다. 지난해와 올 들어 롯데월드타워 부동산을 포함해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지분을 계열사에 양도하면서 8804억원의 현금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풍족한 자산은 호텔롯데가 코로나19로 큰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미래투자, 재무구조 개선이란 결과를 내게 됐다.


먼저 호텔롯데는 지난해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재무적투자자(FI)들이 들고 있던 롯데렌탈 주식을 1925억원어치 사들였다. 이후 롯데렌탈이 상장하면서 호텔롯데가 추후 나설 IPO(기업공개)에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시장은 예상하고 있다.


호텔롯데는 보유 자산과 함께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내년에 만기가 도래하는 1조3084억원 규모의 사채 및 차입금상환 일정도 대응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내년 말은 해외여행이 정상화 될 것으로 전망되는 시점인 만큼 호텔롯데는 차입해소로 재무구조를 안정화 한 뒤 면세사업의 수익 개선을 통해 실적반등도 노릴 수 있게 됐다.


◆시장 "본원적 이익창출력 회복해야"


시장에서는 호텔롯데의 자산을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대응책에 대해 결국엔 이익을 회복해야 할 필요성이 크단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사업 경쟁력이 되살아나야 재무구조 개선이 빛을 발할 수 있고 자산도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호텔롯데는 작년 하반기 들어 면세사업에서 흑자를 내기 시작했으나 실적 정상화를 논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면세·호텔·롯데월드·리조트 등 팬데믹에 취약한 업종만 영위하고 있는 까닭이다. 올 상반기만 봐도 면세사업부가 10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을 뿐 타 사업부문은 모두 적자를 낸 까닭에 호텔롯데는 상반기에 1729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호텔롯데가 자산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일부 개선했지만 그 폭은 미미했다"면서 "재무안정성이 개선되기 위해선 이익창출력 회복이 필요한데 현재는 면세사업에서 높은 고객유치비용이 들고 있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등의 악재가 있어 수익성 회복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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