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공모형 승부로 순이익 '탑5' 진입
④적자 털고 운용사 순익 상위권 진입, 영업익 전년比 186.9% 신장
이 기사는 2021년 09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상반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공모 경쟁력을 키우며 지난해 상반기 부진을 벗고 대형사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캡티브 마켓(계열물량)이 부재한 열세를 이겨내고 중견운용사의 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타임폴리오의 올해 1분기(4~6월)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간 38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2021년 1~3월) 11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 270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한 셈이다. 7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전년동기와 비교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타임폴리오는 3월 결산법인이라 매년 8월 공시되는 영업보고서에 당해 첫 분기 경영성과만이 담겨있다. 8월 공시되는 영업보고서에 상반기 전체 경영 성과가 담긴 여타 운용사들과 사정이 다르다. 경쟁사들과 상반기 경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하려면 타임폴리오 전년 사업년도의 4분기에 해당되는 1~3월 실적을 별도로 구해 4~6월 성적을 합산해 구해야 한다.



타임폴리오의 순이익 270억원은 운용업계에서 상위 5위에 해당된다.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미래에셋자산운용(3431억원‧별도)과 KB자산운용(404억원), 삼성자산운용(373억원), VIP자산운용(318억원)의 뒤를 이었다. 부동산 부문 1위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265억원)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며, 대형사에 해당되는 신한(185억원), 한국투자신탁(177억원), 키움투자(141억원) 보다도 우수한 성적이다.


일각에서는 중소운용사의 인력규모가 적다 보니 경영 효율화 측면에서 대형사보다 유리하다고 보고 있다. 인력이 적은 만큼 판관비에서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급여 부담이 적을 수밖에 없고, 이는 영업비용 절감으로 연결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타임폴리오의 경우 57명 정도의 인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대형사는 200~500명에 분포돼 있다. 대형사라고 해서 중소운용사보다 꼭 많이 벌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타임폴리오의 상반기 실적이 빛을 발하는 건, 이러한 구조적 유리함에 기댄 결과가 아니기 때문이다. 운용사의 주 수입원이 되는 수수료 수익으로 버는 영업수익 자체도 늘었다. 타임폴리오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59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6.9% 증가했다. 2018년 293억원, 2019년 293억원, 2020년 207억원으로 3년 연속 내리막 길을 걷던 영업수익이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영업수익 기준으로도 타임폴리오는 신한자산운용(547억원), 키움투자자산운용(410억원) 등에 앞서며 7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5월 액티브 ETF(상장지수펀드) 2종(TIMEFOLIO Kstock 액티브‧TIMEFOLIO BBIG액티브)을 선보이며 공모 경쟁력을 제고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타임폴리오가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대형사보다도 먼저 액티브 ETF를 내놓으며 시장 선점 효과를 누렸다고 평가한다. 타임폴리오는 액티브 ETF가 준수한 운용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하반기 2종을 추가로 선보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 운용사의 한 관계자는 "운용인력이나 시장 인지도 면에서 대형사에 밀릴 수밖에 없는 타임폴리오가 정상급 실적을 거뒀다는 건 매우 유의미한 일"이라며 "대형사는 비슷한 네임 밸류를 가진 업체들만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경향이 있는데, 타임폴리오와 같은 알짜 운용사의 전략이나 상품군도 예의주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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