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폴리오
자산 1000억 돌파, 황성환 23년 뚝심
①옥탑방서 시작된 헤지펀드 명가, 멀티매니저시스템·TMS 성과 극대화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4일 13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범찬희 기자] 타임폴리오자산운용(타임폴리오)은 WM(자산관리) 업계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를 갖춘 운용사로 평가된다. '1펀드 1매니저'라는 불문율을 깨고 멀티매니저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헤지펀드 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스토리를 써내려갔다. 옥탑방에서 청운의 꿈을 품었던 황성환 대표(사진)의 도전정신이 자산 1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밑거름이 됐다는 분석이다.


유학파 출신의 금수저가 즐비한 금융권에서 황성환 대표는 신화적 인물로 통한다. 부친으로부터 물려받은 1600만원을 밑천삼아 오늘날 2조원를 굴리는 운용사를 일궜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1998년 제대 후 모교가 위치한 서울 신림동 옥탑방에서 혈혈단신 맨몸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했다. 이후 6년여 걸쳐 트레이딩과 각종 투자 대회 등으로 유산을 불려나갔다. 2005년에는 타임폴리오사모펀드를 인수해 해당 사모펀드에 투자 종목을 채워 나가며 운용 경험을 쌓았다.

이로부터 4년 뒤 황 대표는 본격적으로 창업의 길에 나섰다. 2008년 7월 현 타임폴리오의 전신인 '타임폴리오투자자문'을 설립했다. 사명이 말해주듯 투자자문사로 첫 발을 디딘 타임폴리오는 2016년 전문사모운용사로 변신을 시도한다. 당해 출시한 헤지펀드 'The Time-M'이 롱쇼트 전략(매수와 매도를 동시 활용)에 힘입어 안정적인 수익을 내자 '헤지펀드 명가'로 이름을 알렸다. 더불어 실적도 상승세를 탔다. 2016년 275억원이던 영업수익은 2018년 631억원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94억원에서 392억원으로, 116억원에서 291억원으로 증가했다. 잘하는 것에 집중한 황 대표의 승부수가 적중한 셈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황 대표는 계속해 사업 영토를 넓혀나갔다. 2019년 7월 국내 헤지펀드 운용사 최초로 공모펀드 운용허가를 획득했다. 정부가 사모펀드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해소하기 위해 공모펀드 활성화 정책을 내놓자 재빨리 움직인 것이다. 정책의 핵심인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허용되면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을 선보였다. 2019년 9월 출시된 타임폴리오위드타임은 첫날에만 450억원을 끌어 모으며 사모재간접 펀드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타임폴리오 관계자는 "몇몇 대형사들도 사모재간접 공모펀드를 내놨지만, 여기엔 자사 헤지펀드가 아닌 곳에도 투자가 이뤄져 운용정보가 불투명했다"며 "이와 다르게 타임폴리오위드타임에는 100% 타임폴리오가 운용하는 헤지펀드만 담아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신뢰도를 받았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사업 영업을 넓혀나감과 동시에 내부적으론 '멀티매니저시스템'을 도입해 운용역들이 자신들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했다. 통상 하나의 펀드에는 한명의 책임운용역과 RA(Research Assistant·보조 애널리스트)들이 배치된다. 타임폴리오는 책임운용역에 과도한 책임과 권한이 부여되는 기존 시스템이 비효율적이라고 봤다. 대신 하나의 펀드에 여러명의 운용역을 붙여 자신의 능력에 맞는 북(Book‧운용한도)을 할당 받도록 했다. 또한 일종의 인트라넷인 TMS(타임폴리오매니지먼트시스템)를 자체 개발해 종목피킹과 주문, 성과분석 등 업무 효율을 높였다. 이처럼 내실을 다진 타임폴리오는 지난해 역대 최대 영업수익(666억원) 달성과 함께 총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멀티매니저시스템을 통해 운용역들이 선의의 경쟁 속에서 공정한 보상을 받으며 화합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한 번씩 투자전략회의와 종목전략회의를 하며 최고의 운용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전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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