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분기 역대 최대 실적 경신할까
3Q 연결 영업익 2조7000억 상회 기대..조선용 후판단가 인상 기폭제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5일 15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국내 철강업계 선두기업인 포스코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이익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주력 수요산업인 조선용 후판 공급단가 큰 폭 인상과 함께 저(低)수익사업에 대한 자체적인 사업재편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덕분이다. 특히 최근 전세계 철강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수출 혜택 폐지를 실시하면서 향후 반사이익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증권가에 따르면 포스코는 올 3분기 괄목할만한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8조9000억원, 영업이익 2조7200억원을 각각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2006년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직전 분기 2조2000억원을 웃돌며 최대 이익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영업이익률도 14.4%로 전년동기 4.7%대비 9.7%p(포인트) 대폭 상승할 것으로 기대했다.


(자료=유진투자증권)



포스코의 폭발적인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가장 큰 배경은 국내 조선사들과의 하반기 후판 가격협상을 큰 폭의 인상으로 이끈 부분이다.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조선사들은 올 하반기 후판 공급가격을 톤당 30만원 가량 인상하는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반기 10만원 내외의 인상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톤당 40만원을 올린 셈이다. 이에 연초 톤당 60만원 중반 수준이었던 조선용 후판가격은 톤당 105~110만원 전후 선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후판가격이 톤당 100만원을 넘어선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국내 철강 공급경로를 보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대형 실수요기업 대상 직거래가 70% 전후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는 판매대리점(Steel Service Center), 유통업체를 경유해 소형 실수요자에게 공급된다. 결국 대형 실수요기업과의 가격협상이 철강사 실적의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셈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의 실적 개선에는 후판사업의 이익이 중요한 한 축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포스코의 탄소강 평균출하단가는 최근 마무리된 하반기 조선용 후판가격 인상분을 추가로 반영할 때 전 분기보다 톤당 14만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익 개선을 위한 포스코의 저(低)수익사업 재편도 이익 개선에 큰 몫을 했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합성천연가스(SNG)사업 중단, CEM(Compact Endless casting and rolling Mill) 라인 가동 중단 등 적자가 지속됐던 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올해도 국내 최장수 고로로 상징성을 가진 포항 1고로 연내 폐쇄를 계획하는 등 구조조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최근 중국 정부의 자국 철강사들에 대한 수출 억제 정책도 긍정적인 기대요인이다. 국내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하는 중국의 경우 최근 최대 철강 생산지역인 탕산시(唐山市)에 대한 강도 높은 감산규제에 이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인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를 단행했다.


수출증치세 환급이란 중국 철강기업이 수출할 때 품목별로 13%의 부가가치세를 내고 이후 다시 그만큼 정부로부터 환급을 받는 제도다. 그간 중국내 대표적인 철강 수출 장려정책으로 활용돼 왔다. 하지만 혜택이 사라지면서 국내 철강시장 평균 공급단가 인상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점유율을 더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의 환경규제 강화는 전세계적인 '탄소중립' 이슈로 일시적이 아닌 장기적인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국내 철강 수입이 줄고 국제가격이 뛰면 결국 국내 철강기업들의 추가적인 실적 향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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