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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의 생존 전략 '선택과 집중'
범찬희 기자
2021.09.20 08:00:21
②주력 계열사에 역량 모아 돌파구 마련
이 기사는 2021년 09월 17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펀드를 활용한 간접투자 시장이 성장하면서 운용업계 생태계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자산의 성격별로 분산된 역량을 한 곳에 모으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펴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시현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운용사들의 굳은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대체투자운용 합병은 신한금융그룹의 비은행 계열사 육성 전략의 일환에서 이뤄진 조처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금융투자, 카드, 캐피탈 등과 함께 신한금융그룹 비은행 부문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운용업의 위상을 높이고자 흡수합병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실제 신한자산운용의 AUM(총자산규모)은 72조원 규모로 업계 5위에 해당된다. 그룹의 주력계열사인 신한은행과 신한카드가 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과는 간극이 있다. 국내 WM(자산관리) 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보다 이른 1996년 운용업을 시작했음에도 리딩 플레이어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투자시장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ETF(상장지수펀드)와 TDF(생애주기펀드)에서도 존재감이 떨어지는 편이다.


WM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업계 탑티어(Top-tier)인 신한의 브랜드 파워가 운용업에서는 제대로 발현되지 못해 왔다"며 "대체투자 전담 운용사를 따로 둘 만한 뚜렷한 이유가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인데, 결국 신한자산운용의 수탁고를 단기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을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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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산운용도 이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두 자회사(100%)인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주식 사업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이관했다.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은 삼성헤지자산운용의 주식형 사모펀드(브랜드 'H클럽') 4개를 넘겨 받으면서 AUM이 1336억원 증액되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2017년 설립 이후 AUM과 실적 면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 삼성액티브자산운용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다. 나아가 업계에서는 삼성자산운용이 삼성헤지자산운용을 합병하려다 무산된 사실에 비춰, 삼성헤지자산운용의 나머지 채권형 헤지펀드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4위의 KB자산운용은 경영권 재편을 통해 운용 역량을 한 곳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2018년부터 택해 온 공동대표 체제를 끝내고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3년간 부동산, 인프라로 대표되는 대체자산 운용을 전담해 온 이현승 대표가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부문까지 맡고 있다. 이는 의사 결정 창구를 단일화 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운용 시장에서 보다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업계 새 먹거리인 OCIO(외부위탁운용)와 같은 입찰경쟁에서 작은 회사 보다는 큰 회사가 유리하기 마련인데, 자사의 경우만 하더라도 재간접 펀드에 담기 위해 해외 펀드를 물색할 때 해당 하우스를 정략적으로 평가 한다"라며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운용사들이 주력 계열사에 자산이나 자본금, 인력을 몰아주며 돌파구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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