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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아' 이마트24, 외길 전략 절반의 성공?
최홍기 기자
2021.09.27 08:21:30
외형성장 이뤘지만 누적적자 2200억 훌쩍 넘어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4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마트24가 여타 편의점과 다른 외길 전략을 구축했지만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평가다. 점포수 확보에 대해 유의미한 성과를 달성한 반면 위드미 시절부터 보여온 적자를 아직까지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장욱 대표 체제하에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올해도 흑자전환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90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2% 증가했다. 점포수가 5500여개로 올해만 400여개가 순증한데 따라 외형성장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손실 45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전년보다 적자폭을 줄였지만 실속까지 챙기지 못한 셈이다.


일찍이 이마트24는 2017년 위드미에서 이마트24로 '리브랜딩'하면서 2020년 점포수 5000개점 확보로 흑자전환을 천명한 바 있다. 이름을 이마트24로 바꾼 점도 적자에서 탈출코자하는 데 방점이 찍혀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일각에서 상품구성이나 이름이 '이마트'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이마트 축소판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왔다"며 "이는 이마트라는 브랜드파워를 활용하면서까지 편의점 수익성 확보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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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여타 편의점과 다른 전략을 구축했다. 24시간 영업시간·로열티·중도위약금을 가맹점주에게 강제하지 않는 '3무 정책'을 실시한 것. 상생이라는 표어를 내세워 장기적으로 점주와 수익성 모두를 확보하겠다는 속내였다. 그 결과 2017년 2000여개에 그쳤던 점포수가 3년여만에 5000개를 돌파했다. 비록 점포수가 1만5000곳이 넘는 상위 사업자보다 3분의 1수준에 그쳐있지만,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란 평가다.


이처럼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이마트24는 2014년 편의점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 없다. 현재까지 누적 적자만 2209억원에 달한다.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지난해 차입금은 1828억원으로 전년대비 24.9% 증가했다. 부채비율도 870%에 달했다. 각각 CU,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부채비율이 240%, 169%라는 점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여기서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가 지속돼야하는 편의점 사업 특성상 자금투입이 이뤄져야한다는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오는 2023년까지 4300억원 가량을 인프라 확보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운만큼 재무구조도 더욱 악화될 것이란 얘기다.


설상가상 그간 이마트24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이마트의 지원사격도 멈춰있는 상태다. 지난해까지 약 10여차례 진행한 유상증자를 통해 이마트로부터 총 29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지만, 이마저도 이마트가 굵직한 인수합병(M&A)을 진행하면서 기대할수 없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고정비 지출을 아직 따라잡지 못하면서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다는 점을 차치하더라도 전체적으로 편의점 점포수가 늘어나면서 가뜩이나 포화된 상권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는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2018년 점포 근거리 출점이 제한되면서 점포출점 조건도 까다로워졌다.


앞선 업계 관계자는 "소위 황금 상권은 기존 편의점이 차지하면서 후발주자인 이마트24가 신도시 위주로 점포를 낼 수 밖에 없다는 점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라며 "다행히 적자폭을 조금씩 줄이고는 있다지만 올해 흑자전환까지는 장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는 수익성 확보차원에서 새로운 활로찾기에 나선 상태다. SK플래닛 출신의 IT전문가인 김장욱 대표가 지난해 말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후 무인자동화매장 등 여러 특화매장을 테스트하고 있는 것도 같은맥락으로 풀이된다.


이마트24는 "수익성확보를 위해 여러 테스트 매장을 타진해보는 등 경쟁력강화에 나선 상태"라며 "흑자전환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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