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캐스퍼'…경형SUV 돌풍 예고
코너링·공간활용성↑…가성비 추구 고객에게 제격
이 기사는 2021년 09월 29일 11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캐스퍼'.(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의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캐스퍼(CASPER)는 뛰어난 실용성을 갖춘 모델이었다. 크기는 작지만 풀 폴딩(Full-folding) 시트를 활용해 내부 공간성을 극대화함은 물론, 경차 답지 않은 주행 퍼포먼스가 돋보였다. 


지난 27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캐스퍼 시승행사가 열렸다. 행사는 ▲언베일링&상품설명 ▲캐스퍼 스튜디오 관람 ▲시승으로 구성됐다. 


메타버스 방식으로 진행된 캐스퍼 언베일링&상품설명.(사진=팍스넷뉴스)



언베일링&상품설명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방식으로 진행됐다. 캐스퍼 마을을 콘셉트로 제작된 영상을 시청한 이후 캐스퍼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과 활용성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캐스퍼는 전 트림에 지능형 안전기술인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등이 기본으로 적용됐다. 경형 최초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도 기본 적용됐다.


AR기술을 활용해 캐스퍼의 주요 제원과 짐을 싣는 체험을 하는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캐스퍼 스튜디오 관람은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했다. 기자는 캐스퍼 스튜디오에서 제공한 태블릿PC를 들고 전시공간에 자리한 다양한 캐스퍼 차량들에 매치해 주요 제원을 확인하고, 짐을 싣는 등의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전면, 측면, 트렁크, 후면.(사진=팍스넷뉴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캐스퍼 1.0 터보 인스퍼레이션 트림(1870만원)이었다. 라디에이터 그릴·스키드 플레이트(프론트·리어)·카파 1.0 터보 엔진으로 구성된 '캐스퍼 액티브II'(90만원), 선루프(40만원), 동승석 시트백 보드·러기지 볼팅으로 구성된 '스토리지'(7만원)가 선택사양으로 적용됐다. 선택사양을 포함한 차량가격은 약 2007만원이다. 17인치 타이어와 휠이 장착됐고, 외관색상은 '소울트로닉 오렌지 펄(SOP)', 내장은 다크 그레이·라이트 카키가 적용됐다.


시승에 앞서 마주한 캐스퍼는 독특한 외관 디자인이 단연 눈에 띄었다. 사진으로 봤을 때 기아의 '쏘울'이 연상됐었는데, 이는 실차를 보는 순간 말끔히 사라졌다. 차체 전면부는 독특한 분리형 헤드램프, 원형 인터쿨러 흡입구, 메쉬타입 그릴, 스포티한 디자인의 스키드플레이트가 적용됐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가 인상적이었다.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는 견고한 인상을 풍겼다.


뒷문 손잡이는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됐다.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이 장착된 점은 흥미로웠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전면 그릴의 파라메트릭 패턴이 적용됐고, 원형 턴 시그널 램프가 탑재됐다.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가 적용돼 적재 편의성이 높아보였다. 


캐스퍼 1열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실내는 1열에 차세대 TFT 컬러 LCD가 적용된 4.2인치 슈퍼비전 디지털 클러스터와 8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됐다. 대시보드에는 USB충전기 1개가 자리했다. USB충전기는 2열에도 1개 마련돼 있었다. 센터콘솔은 없었고, 운전석 암레스트와 컵홀더 2개가 자리했다. 기어노브는 대쉬보드에 탑재됐다. 풀오토 에어컨이 적용됐고, 주요 기능들은 터치보다는 버튼방식으로 많이 적용됐다. 


캐스퍼 2열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캐스퍼의 제원은 전장 3595mm, 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이다. 경차로 분류되지만 넓은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캐스퍼에는 1·2열 전 좌석에 폴딩(등받이를 앞으로 접는 것)·슬라이딩(시트를 앞·뒤로 움직이는 것)·리클라이닝(등받이를 앞·뒤로 기울이는 것) 기능이 적용됐다. 특히 운전석 시트가 앞으로 완전히 접히는 풀 폴딩 시트는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2열 시트는 최대 160mm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최대 39도로 기울게 할 수 있다.


시트를 폴딩하고 위·아래로 조정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각 시트별로 풀 폴딩이 가능해 후석 시트를 전방으로 슬라이딩하면 301L의 적재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1·2열 풀 폴딩 시에는 최대 2059mm의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다양한 크기의 물품 적재는 물론 레저, 아웃도어 활동, 차박(차에서 숙박) 등 상황에 맞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시승코스는 캐스퍼 스튜디오를 출발해 기흥동탄IC, 안성JC, 서안성IC를 거쳐 캐스퍼 스튜디오로 되돌아오는 총 55.8km로 구성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간휴식지는 마련되지 않았다. 시승차량에만 적용된 '캐스퍼 보이스 봇'을 활용해 차량 안전·편의 기능과 주행 코스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시승을 진행했다.


일반도로를 주행하는 모습(좌)과 캐스퍼 보이스 봇(우).(사진=팍스넷뉴스)


월요일 오전이라 교통량이 많았다. 고속화도로에 접어들어서도 정체가 심해 좀처럼 속도를 낼 수 없었다.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전방차량 출발 알림 기능이 적용돼 중간중간 1열 곳곳의 기능들을 적용하고, 살펴볼 수 있었다. 개방성이 뛰어나 주행 중 사각으로 인한 제약은 없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적용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정체가 해소된 이후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바꾸고 속도를 100km로 높였다. 가솔린 1.0 터보는 최고출력 100PS, 최대 토크 17.5kgf·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드라이브 모드와 험로주행모드는 하나의 다이얼 버튼으로 조작이 가능했다. 드라이브 모드는 노멀(NORMAL)과 스포츠(SPORT), 험로주행모드는 스노우(SNOW)·샌드(SAND)·머드(MUD)로 구성됐다.


엔진.(사진=팍스넷뉴스)

엑셀레이터를 힘껏 밟았지만 속도가 100km를 넘어설 때부터 다소 뻑뻑한 느낌이 들었다. 다만 경차인 점을 고려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 경차 특성상 장거리보다는 단거리와 중거리 운행이 많기 때문이다. 100km 이상에서는 풍절음의 유입이 다소 컸다. 실내 정숙성은 뛰어나지 않았지만 음악이나 라디오를 듣는 데 큰 불편은 없었다.


실내 무드램프가 적용된 모습.(사진=팍스넷뉴스)


스티어링휠(핸들) 우측 상단에 위치한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을 적용했다. 설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앞 차와 차간거리를 적절하게 유지했다. 터널을 지날 때에는 퍼플 색상의 실내 무드램프가 은은하게 빛을 냈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을 적용하고 13초가 지나자 클러스터(계기판)에 '핸들을 잡으라'는 문구가 떴다.


곡선코스에서의 핸들링은 양호했고, 도로 곳곳의 공사구간을 지날때 운전석으로 흡수되는 충격도 무난한 수준이었다. 시승을 마치고 연비를 확인했다. 13.1km/L가 나왔다. 시승차량의 공인복합연비는 12.3km/L다. 기자는 스포츠와 노멀 모드를 번갈아 적용했다. 


캐스퍼는 경차라는 점을 고려해야한다. 고퀄리티보다 가성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했다'는 말이다. 이러한 점에 비춰볼 때 뛰어난 공간활용성, 양호한 주행 퍼포먼스, 경차 혜택 등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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