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왕산레저개발 매각 무산
칸서스자산운용에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 통보…"지분 매각은 지속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10월 05일 09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왕산레저개발)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한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우선협상대상자인 칸서스자산운용과의 본계약 체결 합의가 결렬됐다.


대한항공은 5일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매각과 관련해 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과 매각 협의를 진행했지만 본계약 체결의 합의에 이르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 종료를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30일 칸서스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의 지분 매각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결렬은 두 번째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해 11월말 칸서스자산운용·미래에셋대우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왕산레저개발의 매각을 진행했다. 올해 1분기 매각 완료를 목표로 유동성 확보를 꾀했지만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매각 협상은 좌절됐다.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은 한진그룹 차원의 유휴자산 매각의 일환이다. 한진그룹은 KDB산업은행과 체결한 재무구조개선 약정 속 유상증자, 사업부 매각, 노후항공기 및 부동산 매각 등에 나서고 있다.


당초 대한항공은 장기간 적자를 기록하는 왕산레저개발에 대한 부담을 덜고 매각대금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운영자금 등에 활용할 계획이었다.


왕산레저개발은 지난 2011년 11월 대한항공이 60억원을 출자해 요트마리나 운영 등 서비스업을 영위할 목적으로 인천광역시 중구 을왕동에 설립했다. 왕산레저개발은 설립 이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설립 당시 1100만원에서 해마다 증가하며 지난해 약 26억원에 달했다. 순손실은 2014년 3억3000만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247억원으로 손실규모가 확대했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은 악화한지 오래다. 왕산레저개발의 총영업활동현금흐름(OCF)은 2014년 1억4400만원 적자 이후 줄곧 마이너스 흐름이 이어지며 지난해에는 28억원 적자로 확대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2012년부터 10년 동안 7차례 왕산레저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자금수혈에 나섰다. 규모는 연간 200억원 안팎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왕산레저개발이 산은으로부터 차입한 원리금을 상환할 자금이 부족한 경우 부족자금을 보충하기 위해 왕산레저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약정을 산은과 체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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