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KB자산운용이 한화자산운용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지난 8월 한화자산운용에 밀려난 지 2개월 만의 재탈환이다. 이들 운용사 순위는 올해 들어서만 세 차례 뒤바뀌었다. 여전히 순자산총액(AUM) 규모 차이가 크지 않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KB자산운용의 순자산총액(AUM)은 109조7963억원으로 한화자산운용(109조5036억원)을 제치고 업계 3위로 올라섰다. 한화운용은 지난 8월3일 KB운용을 누르고 3위로 올라섰지만, 두 달 만에 다시 밀려났다.
사실 전날에 비해 양사 모두 총 AUM 규모는 줄어들었으나, 한화운용의 감소폭이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순위변동이 일어났다. 전날인 29일 KB운용과 한화운용의 AUM은 110조565억원, 110조1919억원이었다. 그러나 다음날 AUM 규모는 KB운용 2602억원, 한화운용 6883억원씩 줄어들면서 한화운용이 4위로 밀려난 것이다.
한화운용은 단기금융과 채권 부문에서 자산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KB운용에 3위를 내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화운용의 30일 단기금융과 채권부문은 전날에 비해 각각 3337억원, 3830억원 감소했다. 같은 기간 KB운용의 단기금융과 채권부문이 1236억원, 1276억원 감소한 데 비해 훨씬 많이 감소한 수준이다.
다만 여전히 KB운용과 한화운용의 AUM 규모는 간발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치열한 3위 쟁탈전이 계속될 전망이다. 5일 기준 KB운용과 한화운용의 AUM은 각각 109조3948억원, 109조3771억원으로 177억원 차이에 그친다. 앞서 KB운용이 3위를 탈환하던 지난달 30일에도 두 운용사의 AUM 차이는 2927억원에 그친 바 있다.
자산운용업계 탑3 자리를 차지하려는 이들 운용사간 싸움은 ETF 분야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KB운용은 최근 메타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비롯해 블록체인, 수소경제 등 다양한 테마펀드를 출시하면서 경쟁력을 키우는 반면, 한화운용은 새 수장의 취임 이후 ETF 조직을 재정비하는 등 본격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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