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美 블룸에너지에 3035억 투자
지분 5.4% 확보, SPA·CCA 등 체결…연료전지 사업 확대
(왼쪽부터)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와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온라인 화상시스템을 통해 계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에코플랜트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SK에코플랜트가 미국 연료전지 제조사 블룸에너지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더 강화했다. 차세대 기술개발을 통해 국내외 연료전지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고 글로벌 수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5일 블룸에너지에 3035억 원을 투자해 지분 5.4%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29.8%에 해당하는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블룸에너지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매입한다. 이 RCPS는 2022년 11월부터 1년 동안 보통주로 전환 가능하다.


블룸에너지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수소 연료전지 발전기업이다. 지난해 SK에코플랜트와 국내 연료전지 사업 육성을 위해 경북 구미에 합작법인 '블룸SK퓨얼셀'을 설립하는 등 협업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블룸에너지의 2020년 매출액은 9453억원, 당기순손실은 2131억원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4일에도 블룸에너지와 상업적 협력 계약(CCA)을 포함한 총 5건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엔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와 케이알 스리다르(KR Sridhar) 블룸에너지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비대면 서명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18년 블룸에너지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통해 국내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수년간 함께 국내 탄소 제로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는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협력했다.


양사는 이번 계약에 포함된 국내 독점 공급권 연장 및 합작투자계약(JVA) 개정을 통해 SOFC 국산화를 대폭 앞당길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차세대 SOFC 및 SOEC 개발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확장할 예정이다. 블룸SK퓨얼셀 공장을 확대하면서 2022년부터는 100MW 규모의 SOFC 시스템 생산이 가능해진다. 향후에는 100명 이상의 국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사는 SK에코플랜트의 연료전지 및 수전해 설비(SOEC)에 대한 글로벌 독점 판매권과 미국 내 파이낸싱 및 EPC(설계·조달·시공) 독점 사업권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그린수소 상용화 등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기술 연구소인 수소혁신센터를 한국과 미국에 각각 건립하기로 약속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을 통해 SOFC 국산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겨 국내 생산 물량을 확대하고, 세계 시장 독점 판매권 협력 계약 체결에 따라 국내 연료전지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며 "탈탄소 에너지에 대한 기술 솔루션이 필요한 시점에서 블룸에너지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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