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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TC가 보여준 '상생'의 미덕
최양해 기자
2021.11.01 09:23:54
눈앞 이익보다 신뢰 택한 피플바이오 후속 투자
이 기사는 2021년 10월 29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투자를 하기로 한 기업이 투자금을 제때 납입하지 않았다. 그것도 두 차례나 납입 기일을 미뤘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투자자의 자금 조달 능력을 의심하거나 투자 의지가 꺾인 것은 아닌지 생각게 하는 일이다. 한편으론 투자를 유치하는 기업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최근 있었던 피플바이오와 UTC인베스트먼트의 사례가 이러했다. 예정대로라면 8월말 투자금을 수혈했어야할 피플바이오가 여전히 투자금 납입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투자자로 나선 UTC인베스트먼트가 대금 납입일을 8월에서 10월로, 10월에서 다시 11월로 연기한 까닭이다.


시장은 동요했다. 200억원 규모의 외부자금 조달이 지연되면서 당장 회사 운영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도 나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시장 불안 여파까지 맞물렸다. 피플바이오를 비롯한 바이오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내려앉으며 불안감을 부채질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오래 가지 않았다. 역설적이게도 투자사가 투자금 납입을 미룬 것이 호재로까지 언급되고 있다.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자를 늦춘 배경이 불안감이나 변심이 아닌 '상생'이었던 까닭이다.


UTC인베스트먼트의 입장은 이랬다. 최근 피플바이오 주가가 외부 요인으로 평가 절하됐고, 현재 가치에 투자를 받을 경우 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에 좋지 않을 것이라는 것. 나아가서는 당장의 작은 이익을 포기할 수 있을 정도로 더욱 큰 성장을 확신한다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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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UTC인베스트먼트가 투자금 납입을 늦출 이유는 없었다. 투자금으로 쏠 실탄을 일찍이 마련했던 데다, 주가가 하락해 같은 투자금액으로 보다 많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단기적인 이익만 생각했다면 투자를 강행했어도 전혀 무리가 없었다.


벤처투자 업계에서 수익률은 중요하다. 누가 더 많은 투자 수익을 남겼나, 누가 더 우수한 회수 사례를 갖고 있느냐가 투자심사역과 하우스의 역량을 가늠하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거창하게 들리지만 본질은 간단하다. '네(피투자기업)가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UTC인베스트먼트의 이번 결단은 벤처투자 업계의 선순환 상생 투자 사례로 손꼽힐만하다. '대승적 차원에서 투자금 납입을 미뤘다'는 말도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 투자와 상생을 모두 충족한 결정, 앞으로도 이와 같은 상생 투자 사례가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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