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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百, '옛말' 된 두 자릿수 이익률
최보람 기자
2021.11.04 08:05:24
악화되는 수익구조·시장상황...합병회사 현금창구로 만족?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3일 16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한때 명품백화점 이미지로 남부럽잖은 수익을 내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갤러리아)의 상황이 심상치 않다. 2014년 이후 10%대 이익률을 회복하지 못할 만큼 영업환경이 악화된 데다 사실상 투자시계도 멈추면서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은 까닭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가 올 3분기까지 벌어들인 매출 및 영업이익은 각각 3684억원, 2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5.7%다.


이를 두고 업계는 갤러리아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선방했단 평가를 하면서도 2010년대 초반까지 줄곧 10%대 이익률을 기록했던 걸 고려하면 갈 길이 멀다는 반응도 보이고 있다. 실제 백화점업계 '빅3'로 불리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올 상반기까지 각각 11.8%, 13.6%, 11.6%의 이익률을 내며 실적을 정상화했다.


갤러리아가 저조한 수익성을 보인 데는 백화점산업의 환경변화가 꼽힌다. 명품 브랜드 유치 여부에 따라 점포 간 실적이 크게 벌어지고 있어서다. 예컨대 지난해 갤러리아백화점 가운데 강남구 소재 명품관 매출은 전년보다 9%가량 확대된 반면 비주력 점포인 센터시타와 진주점의 외형은 10% 이상 줄었다. 주력 점포인 명품관과 타임월드점, 광교점에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센터시티·진주점의 부진을 상쇄해야 하는 만큼 부문 전반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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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의 수익성은 향후에도 정체 내지 하락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먼저 명품관과 함께 '투톱'에 위치한 타임월드점의 상황이 녹록잖다. 새로 문을 연 대전신세계가 연착륙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대전신세계는 비교적 비수기인 지난 8월에 오픈했음에도 첫 두 달간 매출이 2016년 12월에 개점한 대구신세계보다 20% 가량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위드 코로나' 전환 움직임도 갤러리아에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세점의 영업정상화가 이뤄지면 명품 및 잡화·뷰티 소비채널의 다각화로 갤러리아의 매출 감소가 커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면세채널 정상화에 더 악영향을 받을 여지가 크다.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경우 그룹 내 면세점으로 백화점에서 빠진 수요를 충당할 수 있지만 갤러리아는 2019년에 면세사업자 지위를 반납했다.


대규모 자산매각이 백화점에 재투자되지 않는 점도 실적 반등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 됐다.


앞서 갤러리아는 센터시티점과 광교점을 세일앤리스백(S&LB, 매각 후 재임차) 방식으로 각각 3000억원, 6535억원에 매각했다. 문제는 이 돈이 유통사업이 아닌 갤러리아(舊 한화갤러리아법인)를 흡수합병한 한화솔루션(석유화학·태양광 등)의 투자재원으로 활용되고 있단 점이다. 이로 인해 갤러리아부문은 악화되는 경쟁환경 속에서 S&LB로 인한 임차료 부담까지 안게 됐다.


백화점업계 한 관계자는 "갤러리아가 광교점 출점, 타임월드점 리뉴얼 외에 이렇다 할 투자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 "점포 자산을 매각한 직후에는 한화솔루션에 합병된 것을 두고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유통에 대한 투자를 중단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 비해 갤러리아의 실적이 악화되긴 했지만 명품점의 위상이 건재하고 S&LB로 다량의 현금을 한화솔루션에 쥐어 줬으니 흑자경영만 유지한다면 효자역할은 다 한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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