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CJ CGV가 실적 정상화에 한걸음 다가선 모양새다.
CJ CGV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7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968억) 적자폭 을 축소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1621억원으로 4.4% 증가했다. 1239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손실도 전년보다(-1315억) 개선됐다.
이번 실적에 대해 CGV는 위드코로나로 진입하고 있는 터키 및 중국의 회복세와 유럽과 북미의 4DX 매출 증가가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국내는 물론 CGV가 진출한 모든 국가에서 지속적인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영업손실이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국내의 경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893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433억)와 비슷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분기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영업시간 제한 등 많은 타격을 받았지만 비교적 선방했다는 설명이다.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세에 접어든 중국은 7월 홍수로 인한 자연재해로 국가적인 애도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실적 회복이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512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손실 173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영업 재개와 함께 위드코로나 정책이 시행된 터키에서는 2019년 대비 분기별 관객수가 61%까지 회복되면서 매출 127억원,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극장 영업이 중단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베트남에선 매출 9억원과 영업손실 54억원, 인도네시아에선 매출 5억원과 영업손실 51억원을 기록했다.
CGV의 자회사인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함에 따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2억원 개선되며 손익분기점에 근접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138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이다.
올 4분기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로 확산되고 있는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의 정책 변화에 맞춰 시장 정상화를 위해 더욱 적극 대응하겠다"며 "양질의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기 위한 체계를 갖추고, OTT에서 경험하지 못한 차별적 경험 및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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