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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새 비전 발표에 숨겨진 사연
최홍기 기자
2021.11.09 08:46:56
장기 그룹비전만으로 안돼…"향후 예측가능한 중단기 전략 계속 나올 것"
이 기사는 2021년 11월 08일 16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사진)이 중기 비전 발표로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문제시됐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면서 앞서 선포한 월드베스트 CJ 등 그룹 장기비전 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단순히 수치화된 목표보다는 구체화된 실행방안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8일 CJ그룹 관계자는 "최근 이재현 회장이 발표한 비전은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왔던 것으로 그룹 전체 방향을 재설정해야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며 "기존의 장기적 관점의 그룹비전과 달리 중기비전으로서 최대한 예측가능한 범위내 실행방안을 꾸준히 내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근 컬처와 플랫폼, 웰니스, 서스테이너빌러티 등 4대 성장엔진을 중심으로 향후 3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중기비전을 발표했다. 특히 브랜드, 미래형 혁신기술, AI/빅데이터, 인재 등 무형자산 확보와 AI 중심 디지털 전환에 3년간 총 4조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도 밝혔다.


이 회장은 CJ의 현재를 '성장 정체'로 규정하며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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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미래 비전 수립과 실행이 부족했고, 인재확보와 일하는 문화 개선도 미흡했다는 평가 속 이대로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생존하기 어렵다는 절박함을 드러낸 셈이다. 이는 2019년 CJ그룹이 CJ제일제당 등으로 시작된 유동성문제에 시달려야했던 점을 상기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이 회장은 비상경영 체제를 선포하고 자산매각 등 내실다지기에 집중해야만 했다.


재계는 이같은 이 회장의 행보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간 장기 그룹 비전만을 선포해왔던 것과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다는 이유에서다. 이 회장은 앞서 2020년까지 매출 100조원과 영업이익 10조원, 전체 매출중 해외비중 70%를 달성하겠다는 '그레이트 CJ' 비전과 오는 2030년까지 3개 사업분야에서 세계1위를 달성하겠다는 '월드베스트CJ' 비전을 선포했다.


다만 이들 장기 비전은 거시적 관점에서 수치적인 목표만을 제시했다보니 급변하는 업황을 반영하기가 어려웠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 2010년 발표한 '그레이트 CJ' 비전 달성을 사실상 실패했다. 지난해 CJ그룹의 연결 기준 매출은 32조원이었다. 목표로 내세웠던 100조원은커녕 전년매출(34조원)보다 감소하기까지 했다. 


비전발표 당시와 비교해 10년만에 매출을 10배 이상 늘리겠다는 무리한 목표를 차치하더라도, 근본적인 흐름이 이 회장을 돕지않았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 회장발(發) 오너리스크와 더불어 외형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인수합병(M&A) 탓에 재무건전성이 후퇴했고 코로나19 타격 또한 악재로 반영됐다는 해석이다.


이 가운데 CJ그룹은 남은 비전인 월드베스트CJ 달성에 채찍질을 가해야 했다. '그레이트 CJ'가 실패한 상황에서 '월드베스트 CJ'는 무조건 달성해야하는 과업이다. 다만 이 비전 역시 수치적이고 포괄적인 내용만 담겨있는 만큼, 이를 상호보완할 수 있는 구체화된 전략을 지속 내놓을 필요성이 대두돼왔다. 


앞으로 어떠한 '먹거리'로 어떠한 전략을 펼쳐 어떻게 생존할 것이냐는 근본적인 지적이었다. 이에 이번 4대 엔진을 앞세운 중기비전이 기점으로 작용해 앞으로 수차례 중단기 비전발표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전 발표로 '월드베스트 CJ'라는 당위성이 다소 희석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장기 비전을 '주연'에서 '조연'으로 전환하면서 중단기 비전 등을 전면에 내세워 사업방향을 보다 구체화하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선 CJ 관계자는 "이번 비전은 월드베스트 CJ와 다르다"며 "그룹의 투자와 역량을 4대 미래성장엔진에 집중해, 3년내 그룹 매출 성장의 70%를 4대 미래성장엔진에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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