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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가는 '토종 OTT', 난관은 여전
엄주연 기자
2021.11.16 08:18:41
치열한 해외 시장 경쟁과 초기 투자 비용 부담으로 작용
이 기사는 2021년 11월 15일 16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통해 반전을 노린다. 글로벌 OTT 넷플릭스에 이어 애플과 디즈니가 한국 시장에 뛰어들면서 업계 경쟁이 과열되자 사업 확장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린 것이다. 다만 해외 시장 또한 경쟁이 치열한데다 현지 공략을 위한 기반 구축과 콘텐츠 투자 등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시장 안착까지는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시장이 격변기를 맞고 있다. 사실상 넷플릭스가 장악 중인 국내 시장에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연이어 진출하면서 글로벌 플랫폼의 장악력이 점차 커지고 있어서다. 이처럼 글로벌 OTT들이 사세를 넓히면서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티빙·웨이브·왓챠 등 토종 OTT들은 오리지날 콘텐츠를 확보하고 해외 진출을 검토하는 등 생존 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실제 토종 OTT들은 현재 넷플릭스와의 경쟁에서 큰 차이로 뒤지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7%로 1년 전과 비교해 5% 포인트 성장했다. 반면 웨이브 점유율은 19%, 티빙은 14%, 시즌은 8%, 왓챠는 6% 순으로 나타났다. 국내 OTT 점유율을 모두 더해야 넷플릭스 점유율과 비슷해진다. 여기에 애플과 디즈니가 가세하면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대규모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이마저도 글로벌 OTT와는 상대가 되지 않는다. 티빙은 2023년까지 콘텐츠에 제작비 4000억원을 투자하고, 웨이브는 2025년까지 콘텐츠 제작에 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왓챠 역시 약 3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규모로만 비교하면 넷플릭스가 올 한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5500억원에 한참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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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장기적인 해법으로 제시한 것이 해외 공략이다. 내수 시장이 좁은 만큼,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국내 시장은 2012년 이후 연평균 28% 성장을 이어가며 지난해 기준 7801억원 규모를 기록했지만 이는 세계 OTT 시장(131조원)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토종 OTT들은 단기적으로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해 한국 콘텐츠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우선 아시아 지역이 주요 공략지다. 티빙은 지난달 독립법인 출범 1주년을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2022년 일본과 대만을 시작으로 2023년 미국 등 주요 거점 국가에서 K콘텐츠 열풍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동남아 진출 계획을 내놨던 웨이브 역시 최근 해외 진출 방안을 다시 검토 중에 있다. 왓챠는 지난 2015년 왓챠피디아로 일본에 진출해 서비스 확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지난해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출시했다. 


다만 해외 진출에도 난관이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OTT들의 해외 시장 경쟁이 치열한데다 진출 초기 사전 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이미 190여개가 넘는 국가에 진출했고, 디즈니플러스도 한국을 비롯해 서비스 국가를 늘려가고 있는 추세다. 현지 마케팅 전략 수립과 기존 콘텐츠에 자막과 음성더빙 등을 적용하는 작업에도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간다. 


OTT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에 나서봤자 '규모의 경제'에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글로벌 OTT와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다"면서 "오리지날 콘텐츠 투자로 국내에서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해외 진출을 통해 가입자를 적극 유치하는 것이 목표지만 현지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투자 등 사전 작업에 상당한 비용과 오랜 시간이 들어가는 만큼,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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