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약품 3세 이상준…험난한 홀로서기
낙태약 허가 연기에 임상실패까지...수익선 개선은 희망
이 기사는 2021년 11월 23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한울 기자] 현대약품 오너 3세 이상준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난관에 부딪히면서 홀로서기에 나선 첫해부터 험난한 길을 걷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약품은 지난 7월 먹는 인공 임신중절 의약품 '미프지미소'의 품목허가 자료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미프지미소는 현대약품이 올해 영국 제약사 라인파마 인터내셔널과 국내 판권 및 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도입한 의약품으로, 해외에서는 '미프진'이란 제품명으로 판매 중인 유산유도제다.



현대약품은 미프지미소의 빠른 시판 허가를 위해 외국에서 개발한 신약의 인종 간 차이에 따른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내국인 상대 임상인 가교임상을 면제하는 방안을 식약처에 요청했다.


이에 식약처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가교임상을 면제하는 것으로 권고를 내렸다. 하지만 산부인과의사회의 반발과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의 미프지미소의 도입이 제도 기반 없이 너무 성급히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 국정감사 도마에 오르면서 현대약품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실제 미프지미소는 당초 심사 처리 기한은 이달로 예정됐지만, 식약처가 회사에 보완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연기됐다. 24일로 예정된 전문가 자문회의에서는 가교임상 이외에 원내처방 여부, 보험 등 다른 부분도 논의될 예정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연내 허가 승인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확보한 자폐범주성장애 후보물질 개발도 중단됐다.


현대약품은 지난 2019년 프랑스 바이오기업 뉴로클로어로부터 자폐범주성장애 치료 후보물질 '부메타나이드'에 대한 국내 독점 개발 및 판권을 확보했다. 부메타나이드는 소아환자 자폐범주성장애 중심 증상 효과가 개선된 유일한 후보물질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9월 뉴로클로어가 3상 결과 위약(가짜약)과 비교해 유의미한 효능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임상이 좌초됐다.


이에 대해 현대약품 관계자는 "미프진미소나 부메타나이드 등에 대해서는 확인해주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상준 대표는 고(故) 이규석 현대약품 창업주의 아들인 이한구 회장의 장남이다. 지난 2011년 등기임원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8년 2월 아버지 이 회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인 김영학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했으며 올해 1월 김 대표가 사임하게 되면서 단독 대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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