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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인사 키워드 'CEO 유임-젊은 임원 발탁'
유범종 기자
2021.12.28 08:00:21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세아 등 주요 철강기업 '조직안정 속 세대교체'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7일 14시 1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이 올 연말 임원인사에서 최고경영자(CEO) 교체없이 안정적인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 대신 주력인 철강사업을 보완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 창출에 주안점을 두고 젊은 임원 발탁을 통해 세대교체와 조직 쇄신에 나선 것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하면서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두마리 토끼 잡기'를 위한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포스코·현대제철, 경영진 유임…안정적 리더십 공고


2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 인사에서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의 CEO들은 모두 자리를 유지했다. 국내 최대 철강기업인 포스코는 올해 초 연임을 확정한 최정우 회장을 주축으로 그룹 계열사 대표들을 모두 유임시켰다. 그동안 최정우 회장과 함께 3인 대표체제를 지탱해온 김학동 사장(철강부문장)을 부회장으로, 전중선 부사장(글로벌인프라부문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시켰다.


이들의 동반 승진은 내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앞두고 경영진의 결속과 책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학동 신임 부회장의 경우 포스코 물적분할 이후 여전히 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역할을 하게 될 철강사업분야 수장이라는 위상도 함께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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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최정우 포스코 회장,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사장,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포스코와 함께 양대 고로기업인 현대제철도 안동일 대표이사 사장 체제를 확고히 했다. 안 사장은 지난 2019년 2월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인물이다. 안 사장은 철강 경쟁업체인 포스코 출신 외부임원이 영입돼 사령탑을 맡은 첫 사례다.


안 사장은 올 연말 현대차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그는 발탁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중이 크게 반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내부 혁신과 함께 미래 사업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제고하기 위해 능력 있는 외부기업 출신 임원 영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안 사장은 현대제철 이사회 의장직도 수행하고 있어 향후 현대제철이 독자적으로 미래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세아그룹은 양대 지주회사를 책임지고 있는 이태성·이주성 부사장이 연말 인사에서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태성 신임 사장은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2대 회장의 장남이며, 이주성 신임 사장은 현재 세아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순형 3대 회장의 장남이다. 이 사촌형제는 지난 2017년 말 부사장에 임명된 지 4년 만에 나란히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최근 몇 년간 각자의 영역에서 톡톡한 성과를 내며 차세대 경영자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특히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꺾였던 작년 실적을 완벽하게 회복하며 그룹을 이끌어나갈 경영인으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게 회사 안팎의 평가다. 이번 승진으로 이들의 그룹내 영향력 확대는 물론 경영에 대한 책임 역시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국제강도 장세욱 부회장 중심의 경영체제를 유지했다. 2015년 장세주 회장의 부재로 말미암아 그룹 경영을 책임지게 된 장 부회장은 단독 대표이사 취임 이후 비핵심자산에 대한 과감한 정리와 수익성 중심의 사업재편을 주도했다. 이를 통해 동국제강이 기업 전반의 적자를 줄이고 안정적인 흑자경영으로 돌아서게 하는 등 현재까지 동국제강의 구원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철강기업들의 연말 임원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활발한 세대교체 추진이었다. 포스코는 올해 총 8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는데 이 중 절반에 가까운 37명을 신규로 임명했다. 현대제철도 올해 19명의 임원 승진자 가운데 17명이 신규 임원을 달았다. 세아그룹도 올해만 총 4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내며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 속에서 통찰력과 전문성을 가진 젊은 인재를 전진 배치하는데 집중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의 올 연말 인사를 보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안정적인 리더십을 추구하면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놓치지 않기 위한 젊고 능력 있는 인물 중심의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 이차전지·수소 등 신성장동력 확보 조직개편 추진


국내 주요 철강기업들은 장기 불황에 빠진 철강을 대체할 미래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조직개편도 적극 추진했다.  


포스코는 연말 조직개편을 통해 이차전지소재, 수소,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기술 연구개발을 주도할 미래기술연구소를 발족하고 외부 전문가들을 대거 발탁했다.


미래기술연구원 산하 이차전지소재연구소장에는 김도형 포스코케미칼 상무를 보임하고, 수소·저탄소 연구소장에 윤창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박사, 연구위원으로 CCUS(이산화탄소 포집·저장·활용) 전문가인 미국 KBR 출신 윤주웅 박사를 각각 영입했다.


또한 AI연구소장에는 김주민 상무, AI연구센터장에 김필호 상무, 포스코ICT AI기술그룹장에 윤일용 상무보를 임원급으로 영입했다. 이 외에도 각 해당분야에 전문가 및 교수·고문 등 총 60여명을 채용하는 등 신규 사업부터 적극적으로 순혈주의를 타파하고, 친환경 미래소재기업으로서 준비를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저탄소와 수소환원제철 체제로의 성공적 전환을 도모하기 위한 저탄소공정연구소, 탄소중립전략그룹, 전기로사업 추진 TF(Task Force)팀도 새로 만들며 2050 탄소중립 추진을 위한 체계를 정비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4월 선제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현대제철은 당시 기존 기능별 조직을 분리해 주요 제품별로 독립된 사업부제를 구축했다. 사업별로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생산과 판매조직을 묶어 급변하는 시장 변화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또한 각 사업부들에게 명확한 권한과 책임을 줌으로써 실질적인 경영 활동을 주도하도록 했다.  


개편된 조직은 크게 7본부와 구매물류 담당으로 구성됐다. 7본부는 고로사업, 전기로사업, AP·강관사업 등 3개 주요 사업본부와 이들 사업들을 지원하고 기타 전반의 업무를 담당하는 혁신전략본부, 재경본부, 경영지원본부, 연구개발품질본부로 나눴다. 3개의 주요 사업본부 아래로는 제품별 사업부제를 도입하고 생산과 판매를 묶어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제철은 아울러 이번 연말 인사에서 추가적으로 탄소중립추진단을 신설하며 2050 탄소중립에 대한 의지로 내세웠다. 현대제철은 올해 이뤄진 조직개편을 토대로 사업별 경쟁우위 확보는 물론 향후 탄소중립에 대한 준비도 착실히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국내 철강기업들은 철강뿐만 아니라 사업다각화에 나서야만 생존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 주요기업들의 조직개편은 이러한 고민들을 담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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