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펀드 운용보수의 일부를 해마다 국내 ESG 관련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투자기업인 BYC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참여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부각된 ESG 경영 행보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28일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올해 'ESG 밸류크리에이션펀드'에서 발생한 운용보수 가운데 10%(6500만원)를 ESG와 관련된 국내 4개 단체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설정돼 운용규모가 850억원에 달하는 ESG 밸류크리에이션펀드는 ESG 항목별로 투자매력이 있는 국내 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사모펀드다.
ESG 각 분야별로 이뤄진 이번 지원 대상에는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E부문) ▲여명학교‧스마일재단(S부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G부문)이 이름을 올렸다. 단체별 특징을 보면, '국경없는 과학기술자회'는 탄자니아와 같은 물 부족 국가에 정수시설을 지원하고 있다. 여명학교는 탈북자 자녀를 교육하는 기관이며, 스마일재단은 장애인 구강보건지원을 위해 설립된 비영리 단체다. 또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에 대해 "자산운용사가 순이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경우는 있지만, 이번처럼 펀드 운용보수의 일부를 기부하는 사례는 이례적"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매년 펀드 운용보수의 10%를 ESG 관련 단체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지난 23일 보유 중인 BYC 주식(8.13%)의 투자목적을 일반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하며 적극적인 주주활동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입장문을 내고 ▲특수관계인 간 내부거래 ▲대주주일가 중심의 패쇄적인 사업운용 ▲하도급법 위반행위로 인한 회사 이미지 추락 등의 문제를 개선하는 데 경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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