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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흥신 토드핀 대표 "에듀테크 시장 '게임 체인저' 되겠다"
이규연 기자
2022.01.12 08:03:57
게임 기술을 에듀테크에 적용...교육플랫폼부터 메타버스까지 도전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1일 16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흥신 토드핀 대표이사. (사진=이규연 기자)

[팍스넷뉴스 이규연 기자] 교육과 기술을 결합한 '에듀테크'는 비대면 확산 흐름의 수혜주로 꼽힌다. 비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강의자와 학생의 의사소통을 뒷받침할 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이런 기술이 다른 비대면 분야에 활용될 여지도 크다. 관련 시장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25년 3420억달러(약 39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1530억달러(약 184조원)과 비교하면 7년 만에 2배 이상 커지는 셈이다. 


토드핀은 에듀테크 시장에서도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흥신 토드핀 대표이사는 2016년 5월 회사를 세운 뒤 모바일 기반의 교육 콘텐츠와 솔루션 개발에 몰두해왔다. 이를 통해 음성과 이미지, 손글씨 등을 동시에 동영상화할 수 있는 '소리노트' 기술을 독자적으로 만들어냈다. 소리노트 기술을 활용하면 동영상을 파일로 저장했을 때 전체 용량이 기존 다른 동영상 솔루션과 비교해 훨씬 작다. 이 때문에 동영상 파일을 온라인으로 전달하거나 다른 서비스와 접목해 실시간 의사소통을 할 때 빠른 속도를 확보할 수 있다. 


토드핀이 최근 내놓은 판서 앱 '판다'는 이런 소리노트 기술의 강점을 극대화한 사례다. 기존 전자칠판 판서 프로그램은 수업을 동영상으로 전환해 녹화하는 것 등이 불가능했다. 학생들의 질문이나 의견도 한 번에 체크할 수 없었다. 그러나 강의자가 판다 앱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면 별도 변환이나 편집 없이 수업 내용을 담은 파일이 자동으로 생성된다. 학생은 언제든 수업을 동영상으로 다시 볼 수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파일 크기도 전체 6MB 정도로 저장 공간 부담이 덜하다. 학생들의 정보가 출석부 방식으로 앱에 뜨는 방식이라 강의자가 학생 이름을 클릭하면 문제풀이 등에 필요한 의사소통도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대표는 판다의 성과를 기반 삼아 향후 교육플랫폼을 직접 운영할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원격 상담이나 메타버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판다에 쓰인 양방향 의사소통 기술의 툴을 제공하면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하겠다는 목표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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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7일 팍스넷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두 가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첫째는 교육인데 교육 시장을 지금과 비교해 10분의 1 가격으로 재편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기술 툴과 관련해서는 "우리의 양방향 의사소통 기술 툴은 어느 플랫폼에서든 지원될 수 있다"며 "향후 교육은 물론 건축과 디자인 등부터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각종 산업 전반에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 유튜브 같은 교육플랫폼의 꿈


이 대표는 '스타 강사' 출신이다. 서울 대치동에서 수학 강의를 오랫동안 하면서 교육업계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동시에 그는 드론 관련 기업인 드로젠 대표이사 역시 맡고 있다. 그만큼 새로운 IT기술에도 관심이 많다. 이런 경험과 관심의 결합으로 만들어진 것이 소리노트 기술이다. 이 대표는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에 적용된 다중 싱크 기능에서 소리노트 기술을 착안했다"며 "그래서 강의 음성과 동영상을 담은 파일의 크기가 일반 동영상보다 훨씬 작다"고 설명했다. 


소리노트 기술은 판다뿐 아니라 토드핀에서 향후 만들 교육플랫폼의 기반이기도 하다. 토드핀의 교육플랫폼을 통해 수업하는 강의자는 번거로운 세팅 작업 없이 자신의 태블릿PC나 스마트폰 화면에 글씨나 수식을 직접 쓰는 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다. 그 문제 풀이는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학생이 모르는 게 생겨도 실제 수업처럼 강의자에게 바로 질문해서 피드백을 빠르게 받을 수도 있다. 이렇게 받은 수업은 동영상으로 저장돼 학생이 언제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수업에 이용되는 교재에 실린 모든 문제도 해설이 제공된다.


이런 서비스를 학생 1명당 매년 평균 10만원 정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대표가 세운 목표다. 그는 "수학과 관련해서는 플랫폼에 쓰일 교재를 토드핀에서 모두 가지고 있고 또 교재를 잘 쓰는 사람을 모아 과학이나 사회 등도 낼 계획"이라며 "유튜브 같은 교육플랫폼을 만들어 학생들이 1년에 10만원으로 세 과목 정도는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개념으로 관련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토드핀은 대학입시 중심의 교육플랫폼을 먼저 연 뒤 공무원시험 준비 등으로 플랫폼을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일일학습지와 비대면 기숙학원 등으로 매출원을 다변화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비대면 기숙학원에는 메타버스를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학생들이 가상세계에 세워진 학원에서 상담을 받거나 다른 학생들과 의사소통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강의자의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고 교재도 모두 디지털화됐다면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공부를 할 수 있다"며 "학생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번 돈으로 공부를 할 수 있게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내 첫 번째 목표였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강의를 잘하면서 스스로를 더욱 알리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며 "좋은 수업을 하는 사람을 선정해 책도 내주면서 선순환이 이뤄지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 교육플랫폼에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교육플랫폼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수험생 30만여명 가운데 1만명만 확보해도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 학생 대상의 오디션으로 능력 있는 강의자를 공개 선발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 역시 구상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교육플랫폼이 자리를 잡으면 우리가 강의자를 '스타'가 되도록 뒷받침할 수 있다"며 "모든 사람이 선생이 되고 모든 사람이 학생이 될 수 있는 곳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자칠판 솔루션 '판다' 실행 장면. (출처=토드핀)

◆ 양방향 의사소통 기술로 메타버스까지


이 대표는 토드핀의 사업영역을 교육 이상으로 넓히고 있다. 소리노트 기술을 일종의 기술 툴인 API(운영체제나 시스템, 앱, 라이브러리 등을 활용해 응용프로그램을 작성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다른 학교나 학원, 공공기관, 기업 등에 제공하고 사용료를 받는 방식이다. 앞서 내놓은 판다 앱 역시 외부 기관의 교육이나 강의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전자칠판 관련 회사 등이 판다 앱에 관심을 보이면서 토드핀과 접촉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0월부터 판다 앱과 관련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고 올해부터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연간 영업이익 20억원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학교나 국가 등에 우리의 기술 툴을 제공할 수 있고 다른 영상회의 프로그램 등이 라이선스를 얻어서 우리의 기술을 쓸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판다 앱에 쓰인 소리노트 기술은 교육이나 강의뿐 아니라 음성과 이미지, 손글씨를 한꺼번에 빠르게 전달해야 하는 산업 분야라면 어디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건설현장에서 급하게 살펴봐야 할 부분을 발견하면 사진을 찍어 상대에게 전송하면서 그림이나 손글씨로 그 부분을 강조하거나 음성과 곁들일 설명을 써넣을 수 있는 방식이다. 기업 컨퍼런스에서 여러 사람이 특정 주제에 써넣은 의견을 발표자가 한꺼번에 살펴보고 피드백할 수도 있다. 


이 대표는 "토목 같은 분야에서는 멀리 떨어져 있는 두 사람이 같은 도면을 보면서 통화하다가 설명이 힘들어 결국 서로 만나야 하는 상황도 종종 일어난다"며 "우리의 기술 툴을 쓰면 정보를 쉽게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사람들은 활자만 있는 것보다는 활자 기반으로 음성이 실시간으로 같이 나가는 서비스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소리노트 기술이 앞으로 많이 쓰일 분야로서 메타버스에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공간이면서도 경제활동 등의 현실과 밀접하게 연관된다. 가상공간에 모인 사람들의 양방향 의사소통 역시 중요한 요소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음성과 이미지, 손글씨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주고받는 기술이 가장 활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는 재미와 상호성을 모두 갖춰야 하는데 그러려면 메타버스 위에 구현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소리노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는데 메타버스 역시 연계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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