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문을 연 와이랩은 웹툰 기획부터 제작까지 가능한 웹툰 콘텐츠 제작사다. 초기 벤처캐피탈(VC)이 투자를 시작할 때 매출은 2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작년 2021년 매출은 200억원 이상으로 그 성장세가 가파르다.

와이랩의 주목할 점은 바로 풍부한 IP(지적재산권)다. 기존의 웹툰제작사는 IP를 작가 본인이 소유한 상태에서 제작사와의 계약을 통해 2차 저작권을 일정기간 동안 보유할 수 있는 에이전시 기업 형태다. 하지만 와이랩은 다르다. 대부분의 IP를 자사가 직접 보유하고 있다.

주주구성도 와이랩의 성장성을 뒷받침한다. 와이랩은 굴지의 기업들이 주요 주주로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 CJ E&M, 펄어비스 등이 있다. 현재 네이버웹툰에 연재 중인 와이랩 작품들의 대다수가 인기 상위에 포진해 있다. 대표 작품으로 '참교육', '스터디그룹', '전생연분', '더 퀸즈' 등이 있다. 

이런 작품들을 바탕으로 드라마 제작도 시작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아일랜드'의 촬영을 진행 중이다. 와이랩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며 CJ E&M의 자회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제작이다. 올 하반기 tvN 또는 TVING에 방영 예정이며 김남길, 이다희, 차은우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기대 작품이다. 이번년도 드라마 기획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만 벌써 5개다. 스튜디오드래곤도 와이랩의 IP를 가지고 꾸준히 드라마를 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3대 주주인 게임제작회사 펄어비스와 시너지도 기대 요소다. 와이랩은 '슈퍼스트링'이라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같은 K-히어로 통합 세계관을 만들었다. 과거 팩토리얼게임즈가 '슈퍼스트링' 캐릭터로 게임 개발을 진행했다. 현재 펄어비스가 팩토리얼게임즈를 인수하면서 '슈퍼스트링' 캐릭터를 활용한 모바일 수집형 RPG 게임도 제작했다.

와이랩은 웹툰·드라마·영화·게임 사각편대를 구축해 K-콘텐츠를 확장해 나갈 전망이다. 이런 탄탄한 발판을 바탕으로 와이랩은 올 하반기 IPO를 추진한다. 올 하반기에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내년 상반기에 코스닥 상장이 목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와이랩 투자사 관계자는 "주주구성과 회사의 매출 성장성을 보았을 때 IPO를 하기에 충분한 회사라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다양한 2차 제작 사업을 할 수 있다는 건 그만큼의 IP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기 때문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회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