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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헤게모니 이동, 예상보다 빨라
최보람 기자
2022.03.04 08:21:58
이커머스 2년 간 40% 폭풍 성장할 때 마트3사 매출 5% 늘어
이 기사는 2022년 03월 02일 14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2010년대 후반부터 제기돼 온 대형마트산업의 사양화가 최근 들어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모양새다. 유통업계의 무게추가 온라인으로 더욱 빠르게 쏠리면서 대형마트 3사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시장 총 거래액은 192조895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롯데쇼핑 할인점부문)의 매출 증가율은 0.6%에 불과했다.


이커머스-대형마트간 성장격차는 1년새 더 크게 벌어진 것으로도 나타났다. 대형마트 3사의 2019년 대비 2020년 매출 증가율은 5.1%로 당시 온라인쇼핑 거래액(16.7%)과 11.6%포인트 차이가 났다. 하지만 이 격차는 지난해 들어 8.8%포인트 확대된 20.4%포인트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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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그간 대형마트의 최대강점이었던 신선식품류까지 이커머스가 파고든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이커머스에서 취급된 식음료, 농축산식품 거래액은 32조7990억원으로 전년보다 26.7% 증가하며 온라인쇼핑시장의 성장을 이끌다시피했다. 새벽배송을 장착한 쿠팡과 컬리에 더해 네이버쇼핑, 일반 오픈마켓까지 신선식품 카테고리를 강화한 결과다.


대형마트들이 전략을 수정한 것도 저성장에 한몫했다. 롯데마트는 마트 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점포구조조정(폐점) 카드를 꺼내 들었으며 홈플러스도 매각한 점포 수 곳을 폐점했다. 이밖에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업이 타격을 입은 것 역시 이들 회사의 외형성장을 저해한 요소로 꼽히고 있다.


시장에선 대형마트 3사의 성장세가 반등할 여지 또한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매출에 필수인 접객력이 떨어지는 추세를 뒤집을 만한 '한 방'이 없단 점에서다. 이 때문에 나이스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등 국내 신평사들은 지난달 롯데쇼핑과 홈플러스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을 잇따라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온라인매출 확장정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대형마트의 고민거리 중 하나다.


이들은 이커머스의 오프라인유통 침투율 확대에 대응코자 자체 온라인몰 거래액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온라인몰은 타 이커머스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터라 마진이 낮은 데다 고정비 부담이 큰 오프라인 점포는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 실적개선에 별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여기에 이마트계열의 SSG닷컴, 롯데쇼핑의 롯데온은 론칭 이후 지속적으로 대규모 적자를 내 모기업인 이마트나 롯데쇼핑 전사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유통은 언제나 과점시장이 형성될 때 사업자들이 큰 돈을 벌어왔다"며 "대형마트 또한 이커머스가 대두되기 전에는 각사별로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이제는 헤게모니가 이커머스로 쏠리면서 사양화가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마트가 실적을 회복하려면 쿠팡이나 컬리 등 강력한 이커머스 경쟁자가 스스로 넘어지거나 각사의 온라인몰이 온라인시장에서 온전히 자리를 잡아야 할텐데 어느 쪽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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