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업계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기업들이 큰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메타버스, NFT(대체불가능토큰) 등의 산업에 대규모 벤처투자금이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시장 전문 미디어 팍스넷뉴스가 지난 26일 경기 여주시 북내면 신라CC에서 '포스트 코로나 벤처투자 전략'을 주제로 개최한 포럼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날 행사에는 벤처투자 업계 및 유관기관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해 벤처캐피탈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포럼은 총 4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벤처금융 관련 최근 주요 쟁점(이종건 법무법인 이후 대표 변호사)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ESG 상장심사(주진우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기업심사팀장) ▲블록체인에 의한 웹 3.0 전환과 메타버스를 통한 개방형 확장(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 ▲소프트뱅크벤처스아시아 글로벌 투자 전략(유영석 소프트뱅크벤처스 벤처파트너) 등이다.

이승호 팍스넷뉴스 대표(사진)는 개회사를 통해 "전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국내에선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이할 준비가 한창"이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벤처투자 시장의 미래 유망산업을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고 포럼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올 들어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들이 기업공개 시장에서 잇달아 상장을 철회하고 있고, 인수합병과 세컨더리 시장도 예년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며 "세계 증시 침체, 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소가 많지만 이런 때일수록 신산업을 발굴하려는 노력과 해외투자 인프라를 복구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표자들은 최근 벤처캐피탈 업계의 가장 큰 이슈로 ESG를 꼽았다. 또 메타버스, NFT 등이 벤처투자 업계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상당수의 참석자들은 이 같은 의견에 공감하며 해당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향후 더욱 분야를 세분화 해 투자를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김현우 서울산업진흥원(SBA) 대표는 "국내 모험자본 업계를 주도하는 관계자들과 벤처금융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뜻깊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내 유한책임조합원(LP)과 무한책임조합원(GP)들이 포스트코로나 시대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