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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 그룹 대기업 위상에 '일등공신'
박관훈 기자
2022.05.03 08:28:22
③자산규모 1년 새 3조2318억원 증가...업계 1위 SBI저축銀 맹추격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0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최근 몇 년 사이 변화와 성장의 기회를 맞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은행권 대출 규제 풍선효과 등 호재에 힘입어 대출 잔액 100조원 시대를 여는 등 대부분 실적 개선을 이뤘다. 다만 성장의 양과 질적 측면에서 희비가 엇갈리기도 했다.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는 곳이 있는 반면 몸집은 커졌지만 수익성과 재무안정화 등이 따라가지 못하는 곳도 눈에 띈다. 팍스넷뉴스는 저축은행들의 지난해 영업실적과 재무현황 등 주요 경영지표를 토대로 성과와 향후 전망을 비교 분석한다.

[딜사이트 박관훈 기자] OK금융그룹이 이달 1일자로 공시대상기업집단(대기업집단)에 신규 지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OK금융그룹의 총자산은 15조원을 넘어섰으며 이는 지난 1999년 출범해 20여년 만에 일궈낸 성과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주력 계열사인 OK저축은행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2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자산규모는 1년 새 3조2318억원 늘어난 12조2480억원이다. 전년(9조162억원) 대비 35.9% 늘어난 액수로, 연초 목표였던 9조60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업계 내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성장세이다. 저축은행이 자산총액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2020년 SBI저축은행에 이어 두 번째이다.


SBI저축은행과의 자산 격차도 크게 줄었다. 지난 2020년까지만해도 2조2390억원의 달했던 차이는 불과 1년만에 9006억원으로 좁혀졌다. 올해 자산 순위에서 SBI저축은행을 넘어설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상되고 있다.


▲최근 5년간 OK저축은행 총자산 추이(단위: 억원)

대출 규모도 크게 늘었다. OK저축은행의 총여신은 2020년 7조9809억원에서 지난해 10조3515억원으로 29.7% 증가했다. SBI저축은행의 대출 증가율(20.4%)보다 9.3%포인트 높다. SBI저축은행과의 대출 잔액 차이도 1조4320억원에서 9815억원으로 줄었다. 특히 종합통장대출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작년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종합통장대출 잔액은 1조5452억원으로 전년(5271억원)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대출에서 종합통장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6.60%에서 14.93%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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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종합통장대출 증가는 지난해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 부분 확대에서 기인했다"며 "이에 대해 한도금액 내에서 부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충당금 적립 등을 보수적으로 관리하면서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성장과 맞물려 순이익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해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4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1.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순익 증가 요인에 대해 OK저축은행 측은 "영업자산 확대로 인한 영업수익 증대"라고 밝혔다. OK저축은행은 앞서 최근 5년간 순이익 실적에서도 2017년 779억원, 2018년 956억원, 2019년 1114억원, 2020년 1851억원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전년 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2.38%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4.93%로 1.59%포인트나 떨어졌다. 이는 대출자산의 외형적 성장에도 순이익 성장세가 미치지 못한 탓인데, 리스크 확대에 따른 대손충당금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OK저축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 7.16%로 전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으며 연체대출비율은 0.01%포인트 오른 3.88%를 기록했다. 대출채권관련손실 4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고, 대손충당금 적립액도 42%나 늘어난 3939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종합통장대출 잔액에 대한 충당금으로 1193억원을 쌓았다. 이는 전년 대비 844억원이나 늘어난 액수다.



향후 OK저축은행은 자산 성장세를 이어감과 더불어 수익성 증대와 리스크 관리 등 경영 내실화에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올 한해 자산 13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고 다양한 경영목표를 계획하고 있다. 먼저 IB(투자금융)조직을 신설하고 부동산 금융시장 과열에 따른 성장한계 극복을 위해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자산 확대를 경영목표와 주요 전략으로 선정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도 기업 금융을 하고 있었고, 그 안에 IB 담당 인력도 있었지만 업무 고도화를 위해 별도의 조직을 신설해 전문성을 부여하는 차원"이라고 IB조직 신설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밖에 OK저축은행은 조직개편을 통해서 영업점 생산성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기업금융 영업 우수인력 중심의 영업력에 집중하고,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경비절감이 목표다. 지난해 말 기준 OK저축은행의 영업점은 지점 23개, 출장소 1개 등 총 24개다. 최근 OK저축은행 역시 전북 익산지점과 충남 천안지점 폐쇄를 안내했다. 두 지점은 오는 6월 말까지 운영하고 이후 각각 전북 전주지점과 충북 청주지점으로 통합할 예정이다.


여기에 리스크 관리 강화 역시 올해 주요 경영목표다. 영업환경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한 리스크 관리강화로 건전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번 대기업집단 지정이 향후 OK금융그룹의 도약에 발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기업집단 지정을 계기로 경영의 투명성을 높이고 2024년 목표로 하고 있는 대부업 완전 청산을 달성할 경우 은행업 진출 등 종합금융그룹의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저축은행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과 총수들은 공시의무 등에 대한 경영 부담으로 대기업집단 지정과 동일인 지정을 꺼리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다만 OK금융그룹의 경우 대기업이라는 이미지가 기존 대부업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시킬 수 있어 좋은 성장 기회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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