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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타래 SYL토큰 '꼼수' 가격 인상 논란
원재연 기자
2022.05.24 08:17:51
이두희 대표 이끄는 실타래, 이더리움 체인으로 전환하며 거래가 2달러 토큰 3달러로 재상장 논란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0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원재연 기자] '천재 해커'로 유명한 이두희 멋쟁이 사자처럼 대표가 참여한 NFT 프로젝트 '실타래'가 토큰 가격 조종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의 핵심은 클레이튼에서 이더리움으로 체인을 이전하면서 SYL토큰을 기존 거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재발행하고 이어 원화 거래가 가능한 거래소에 상장해 인위적인 가격 조정을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는 20일 실타래 프로젝트의 가상자산 SYL토큰을 원화(KRW) 마켓과 비트코인(BTC) 마켓에 상장했다. SYL토큰은 '유니스왑', '클레이스왑'과 같은 탈중앙화 거래소에만 상장돼 있었다. 중앙화된 거래소 상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팍스에 상장하며 설정한 SYL토큰 가격은 4000원이다. 


실타래 프로젝트는 멋쟁이사자처럼의 이두희 대표, 프로게이머 홍진호, 웹툰 작과 이종범 등이 국내 유명인들이 개발에 참여한 P2E 카드 게임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일 기준 게임 내에서 사용되는 NFT의 발행 규모는 약 100억원에 달한다. SYL토큰은 실타래 게임에서 활용되는 유틸리티 토큰으로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게임 머니와 같이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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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상장에서 문제로 지적된 것은 상장가인 4000원이 기존에 거래되던 SYL토큰 가격보다 두 배 가량 높다는 것. SYL토큰은 유니스왑 등 탈중앙화거래소에서 최근 2달러 수준으로 한화로 하면 2400원 정도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실타래는 클레이튼 기반 SYL토큰을 발행해 3달러에 유니스왑에 상장했다. SYL토큰은 최근 가격이 2달러 수준까지 하락했다. 클레이 가격이 하락하며 클레이튼 기반으로 발행된 토큰들이 이와 연동돼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실타래는 이달 초 클레이튼 체인의 여러 문제를 이유로 이더리움 체인으로 옮겨 새로 SYL토큰을 발행했다. 실타래는 이더리움으로 체인을 변경함과 동시에 발행된 새로운 토큰을 기존 거래 가격인 2달러보다 높은 3달러로 책정해 유니스왑에 재상장했다. 체인만 변경됐을 뿐 이미 거래가 되고 있던 같은 토큰을 임의로 높여 다시 상장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다. 


실타래는 지난 19일 공지사항을 통해 "기존 SYL토큰은 물량이 적게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클레이와 1대 1로 연동돼 클레이 가격 하락에 따라 같이 가격이 하락하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번에 이더리움 유니스왑에 리스팅(상장)하며 많은 고민 끝에 최초 상장 가격과 비슷한 3달러에 다시 리스팅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클레이나 이더리움의 가격 변동과 관계없이 SYL토큰만의 가격을 형성하게 된다"고 가격 차별 이유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실타래가 이더리움으로 토큰 기반을 옮기며 가격을 높여 상장한 것에 대해 중앙화 거래소 상장가 책정을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 프로젝트가 상장될 때에는 기존 시장에서 거래가 되던 가격을 지표로 삼아 최초 상장가가 결정된다. 이 때문에 기존 거래되던 클레이튼 기반 SYL토큰 가격을 기준으로 할 경우 상장가는 2000원 수준으로 형성돼야 한다. 하지만 실타래 측에서 새로운 SYL토큰을 높은 가격에 재상장하며 중앙화 거래소 상장가를 자연스럽게 높게 책정했다. 


실타래의 가격 조정 재상장이 가능했던 이유는 고팍스에 앞서 SYL토큰이 상장된 유니스왑이 탈중앙화거래소이기 때문이다. 탈중앙화거래소에서는 사용자들이 직접 가격을 책정해 토큰을 상장할 수 있다. 토큰을 가진 프로젝트 측이 가격을 설정하고 이에 준하는 일종의 예치금을 넣어 거래 풀(Pool)을 형성하면 거래가 이루어진다. 


가상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프로젝트 측이 유니스왑에 예치한 금액은 2억원 내외로 많은 금액을 예치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거래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고는 보기 힘들다"며 "중앙화 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상장가 높이기'를 의도한 것으로 의심될 여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기존 토큰 홀더들의 입장에서는 높은 가격에 다시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이득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토큰이 많이 풀려있는 상황에서는 차익거래자들이 몰려 중앙화 거래소와 탈중앙화 거래소 이용자 간 거래 가격 차이가 커지고, 결국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해 이두희 실타래 대표는 "고팍스에 상장 심사를 시작한 시기는 4월 초다. 고팍스는 이후 상장 심사 결과나 상장 일자 등을 알려주지 않아 프로젝트 측이 토큰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등 '작업'을 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격을 재조정한 이유는 클레이의 가격이 하락하며 SYL토큰 가격도 하락해 홀더들의 불만이 계속 나왔기 때문"이라며 "가격을 다시 높여 상장한 후 프로젝트가 보유한 토큰 또한 전혀 매도하지 않았다. 프로젝트가 토큰 가격 인상으로 이익을 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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