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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경쟁력 떨어져 이자부담↑
강지수 기자
2022.05.25 08:00:23
③중금채가 수신 절반 '단기채 비중 74%'···中企 대출금리 가파른 상승 우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IBK기업은행의 이자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예금 성격을 띠는 중소기업금융채(중금채) 발행 영향으로 단기채 비중이 높아 조달 부문에서 금리 인상 영향을 가장 먼저 받기 때문이다. 이러한 자금 조달 경쟁력 약화는 곧 중소기업 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차주들의 부담을 키울 수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말 기업은행의 단기채(잔여만기 1년 이하 공모채) 비중이 74.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은행들은 단기채를 발행해 대출 재원 등 운영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대출금리에 반영한다. 이 때문에 타 산업군 대비 1년 이하 단기채 비중이 높다. 


이 중에서도 기업은행의 단기채 비중은 시중은행 대비 가장 크다. 같은 기간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의 단기채 비중은 각각 71.6%, 50.9%였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이보다 낮은 62.7%, 54.7%을 나타냈다.


기업은행의 단기채 비중이 큰 이유는 중금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서 기인한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정책을 수행하는 기관이라는 특성상 타 시중은행 대비 예수금 기반이 약하다. 이 때문에 안정적인 자금 조달을 위해 중금채를 발행한다.


문제는 중금채의 경우 단기 조달이 많다는 점이다. 만기가 짧은 채권의 경우 차환 발행 시 금리 상승 영향이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 이는 이자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조달비용 부담을 늘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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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기업은행의 이자비용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 1분기 기업은행의 이자비용은 7348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6.2% 증가했다. 중금채 조달 금리가 오르면서 중금채이자 등이 5939억원으로 16.9%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이자수익이 7.3% 증가한 것보다 빠른 속도다. 


금리인상기에 들어서면서 중금채 금리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창구조달 중금채 금리는 1.56%로 전분기대비 29bp 상승했다. 시장조달 중금채 금리 또한 1.38%로 26bp 큰 폭으로 올랐다. 



은행권은 금리상승기에 들어서면서 고금리 예금 등으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치열한 저원가성예금 확보 경쟁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 예금이 늘어나거나 저원가성예금 이탈이 발생하면 조달비용이 증가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반면 기업은행은 시중은행 대비 리테일 기반이 약해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을 중금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기업은행 전체 수신 중 중금채 비중은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50.1%로 절반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은행권의 저비용 조달 수단으로 꼽히는 저원가성예금 비중은 40.9%로 타 시중은행에 비해 낮다.



이와 같은 자금조달 경쟁력 약화는 곧 기업대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이미 타 시중은행 대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월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13%로 시중은행 대비 최대 1.76%p, 최소 0.57%p 높았다.

2022년 5월 시중은행 중소기업 신용대출 금리 현황. <자료=은행연합회>

이에 대해 기업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조달비용뿐만 아니라 대출금리도 인상돼 마진 부문에서는 큰 문제가 없다"며 "중금채 금리 인상과 이자부담 증가는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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