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KB금융지주_늘봄학교(1)
시장 못 이기는 매니저?…액티브 ETF '완패'
범찬희 기자
2022.06.03 08:00:23
국·내외 주식형, 국·내외 채권형 모두 패시브가 수익률 앞서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2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올해들어 ETF(상장지수펀드) 출시 흐름이 액티브형 주도로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5월, 액티브 ETF 8종의 동시 상장이 이뤄진 뒤부터 패시브형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그 자리를 액티브형이 채우고 있다. 보다 적극적으로 수익을 올리고자 하는 투자자의 니즈가 반영되며 ETF 투자 역시 단순히 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보다는 초과 수익을 지향점으로 삼는 액티브형이 인기를 끄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운용의 묘'라는 것이 '초과 수익 보장'을 의미하는 것 만은 아니라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덱스펀드에서 태어난 ETF 본연의 특성을 고려하면 수익보다는 분산투자를 통한 투자 리스트 완화, 패시브 전략을 이용한 저비용 투자의 장점에 가치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실제 단기간 실적이기는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며 액티브 전략을 내건 ETF에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31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주간 수익률(27일 기준)에서 액티브형 ETF가 패시브형 ETF에 못 미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총 4개의 유형(국내 주식‧국내 채권‧해외 주식‧해외 채권)에서 수익률 상위 10위 안에 든 ETF의 평균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패시브형이 전부 액티브형을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국내 주식형을 보면 상위 10종 액티브 ETF의 평균 수익률은 1.22%를 기록했다. 신재생 에너지, 탄소중립, BBIG(베터리‧바이오‧인터넷‧게임) 등 다양한 테마형 상품이 포진해 있는 국내 주식형 액티브 ETF는 적게는 0.58%에서 많게는 2.67%의 수익률을 거뒀다. 반면 게임, 바이오, 헬스케어 테마가 주류인 국내 주식형 패시브 ETF는 6.74%의 평균 수익률을 달성하며 액티브형을 5.52%p(포인트) 앞섰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는 상위 10종의 ETF 중 최하위를 차지했음에도 수익률은 5.68%에 달했다. 또 국·내외를 통틀어 주식형 ETF 가운데 1위를 기록한 '미래에셋TIGER게임증권'은 8.16%의 수익률을 보였다.

관련기사 more
유재흥 AB운용 파트장 "'R의 공포' 희박, 채권 투자 적기" 벌어지는 추적오차, 위험 시그널일까 WTI 상한가에 수익률 톱 '원유선물 ETF' 불안한 증시, 괴리율 리스크↑… 'LP 역할론' 부각

해외 주식형에서도 패시브 ETF가 압승을 거뒀다. 액티브형 ETF에서는 10종 중 '타임폴리오TIMEFOLIO미국S&P500'만이 플러스 수익률(0.18%)을 남겼다. 이와 달리 패시브형 ETF에서는 이달 출시된 미국 ETF 산업 2종(삼성KODEX미국ETF산업‧키움KOSEF미국ETF산업STOXX)를 포함해 10종 모두 플러스를 찍었다. 평균 수익률로 봐도 액티브 ETF는 마이너스(-) 1.46를, 패시브형은 4.47%를 기록했다. 특히 KB자산운용의 'KBSTAR미국S&P원유생산기업증권'은 전체 567개 ETF 중 주간 수익률 1위(8.59%)를 차지했다.



채권형 ETF에서도 패시브가 액티브를 앞서는 결과를 낳았다. 신용등급이 AA- 이상인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 주로 포진해 있는 국내 액티브 ETF 상위 10종의 평균 수익률은 0.33% 였다. 10년물짜리 국고채에 주로 투자하는 ETF가 다수인 패시브 ETF는 평균 0.67%의 수익률을 거뒀다. 이 가운데 패시브형인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증권'(1.26%)은 액티브와 패시브를 통틀어 유일하게 1%가 넘는 수익률을 남겼다.


해외 채권형 ETF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외 채권형 ETF 중 유일한 액티브형인 '미래에셋TIGER미국달러단기채권'은 마이너스 0.81%에 그쳤다. 반면 미국의 장단기 국채 및 회사채에 주로 투자하는 10종의 패시브 ETF는 0.56%의 평균 수익률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단기간을 기준으로 삼은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에 시사하는 바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ETF란 본래 초과 수익을 달성하는 데 목적이 있지 않음에도 수요·공급 모두 액티브형을 선호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어서다. 벤치마크(BM)를 웃도는 알파수익 만을 쫓다가는 자칫 ETF란 비히클이 가진 장점을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가장 우려되는 사항 중 하나가 변동성에 관한 부분이다. 통상적으로 ETF의 근간이 되는 패시브 전략은 지수를 추종하는 만큼 액티브형 보다 안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금리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로 증시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패시브가 강점을 보인 데서도 이를 엿볼 수 있다. 분산투자라는 순기능도 훼손될 여지가 크다. KOSPI200의 경우 패시브형은 200종목 전부를 가져가지만 액티브형은 이 중 40~60여개 종목만 담는다.  


이와 관련해 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순환매가 빠르거나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 할 때 패시브가 강점을 보이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990년대부터 '장기적으로 봤을 때 패시브가 아웃퍼폼 한다'는 얘기가 업계의 불문율로 여겨지는 데는 그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일각에선 액티브형 상관계수를 0.7 이하로 더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지만 ETF란 모름지기 '저비용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기조에 기반한 인덱스 상품이며, 투자의 기본 철학은 '분산투자'라는 걸 상기할 필요가 있겠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한국투자증권(주)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 무료 회원제 서비스 개시
Infographic News
업종별 메자닌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