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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형·이주성 곳간 3년새 1천억 이상 늘어
유범종 기자
2022.07.07 17:00:19
①세아제강지주 지배 '에이팩인베스터스', 이익잉여금 2018년 942억원→2021년 2148억원으로 급증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를 대표하는 철강기업 중 하나인 세아그룹이 커다란 변곡점에 섰다. 세아그룹은 지난 2018년 양대 지주회사체제로의 전환에 이어 지난 4월 그룹 주력기업인 세아베스틸을 물적분할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그룹 지배구조에 급격한 변화를 꾀했다. 세아의 이러한 과감한 행보는 효율적인 사업구조 구축뿐만 아니라 후계 승계와 사촌간 분리경영을 위한 포석으로도 읽힌다. 세아그룹은 또한 올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새로 편입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규제와 감시의 눈길에서도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이에 팍스넷뉴스는 세아그룹을 둘러싼 주요 변화들을 짚어보고 향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4회에 걸쳐 전망해본다. [편집자주]
사진=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왼쪽)과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사장. 사진제공/세아그룹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이주성 세아그룹 오너 3세의 승계를 도울 첨병으로 에이팩인베스터스가 부각되고 있다. 부동산 임대와 금융투자를 사업목적으로 하는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 사장 직계가족이 지분 100%를 가진 회사로, 현재 세아제강지주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재계 일각에선 이 사장이 에이팩인베스터스를 활용해 세아그룹 양대 지주회사 중 하나인 세아제강지주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한편 향후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의 창구로 활용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세아그룹은 지난 2018년 지배구조 개편을 통해 그룹내 양대 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했다. 그리고 세아홀딩스-세아베스틸-세아창원특수강으로 이어지는 특수강사업은 이태성 사장, 세아제강지주-세아제강으로 연결되는 강관사업은 이주성 사장에게 각각 맡겼다. 이태성 사장은 현 이순형 회장의 형인 고 이운형 회장의 아들이며, 이주성 부사장은 이순형 회장의 장남이다.


지배구조 개편으로 이순형 회장 원톰 체제로 유지돼 오던 그룹 지배력은 오너가 3세들에게 나란히 분산됐고 사촌 분리경영이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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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세아그룹. 팍스넷뉴스 이미지

세아제강지주 계열을 책임지게 된 이주성 사장은 이후 지배력을 높이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세아제강지주 지분 매집에 나서며 2018년 9월 말 기준 11.85%였던 지분율을 불과 4년 만에 21.63%까지 끌어올렸다.


이와 함께 에이팩인베스터스 지분 늘리기에도 공을 들였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이 사장 부친인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이 78.02%, 이 사장이 20.12%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며 사실상 대부분의 지분을 이순형·이주성 부자가 나눠가진 기업이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세아제강이 지주회사로 분리되기 직전 12.51%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였다.


자료=금융감독원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이 사장의 직계가족회사이면서 세아제강지주 지배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진 만큼 적극적인 지분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 결과 에이팩인베스터스는 현재 세아제강지주 지분율을 22.82%까지 대폭 늘린 상태다. 재계에선 이 사장의 개인 지분 확대에 에이팩인베스터스의 영향력까지 더해지며 세아제강지주 계열 내에서의 이 사장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에이팩인베스터스는 뿐만 아니라 향후 이 사장의 상속세 마련을 위한 자금 창구로도 적극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이순형 회장의 주식평가액(세아제강지주, 세아제강, 세아베스틸지주, 세아홀딩스 지분 총합)은 약 1314억원 전후로 파악된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 제63조에 따르면 예상되는 상속세액만 약 69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 사장 입장에서 보면 부담될 수밖에 없는 금액이다.


자료=금융감독원

에이팩인베스터스의 경우 지분법투자주식평가이익과 배당금수익, 임대수익 등을 통해 작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만 2148억원을 비축했다. 두 오너가 개인 곳간에 사실상 2000억원 이상 쌓아놓은 셈이다. 지난 3년간만 따지면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이 사장이 상속 재원 마련을 위해 가족회사인 에이팩인베스터스의 투자수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추후 주주 배당 등을 실시해 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에이팩인베스터스는 향후 이주성 사장의 세아제강지주 지배력 강화는 물론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의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에이팩인베스터스가 직계가족회사인 만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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