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건우 기자] 유니콘 기업 특례로 코스닥 입성을 앞둔 성일하이텍이 기업공개(IPO)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면서 공모가격이 희망 범위 상단을 초과한 5만원으로 확정됐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성일하이텍은 지난 11~12일 공모주식 267만주 중 55%인 146만8500주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외 1786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2269.7대 1로 집계됐다.

성일하이텍 측은 "2269.7대 1의 경쟁률은 코스피, 코스닥을 통틀어 기업공개 수요예측 역대 최고 경쟁률"이라며 "전체 참여 수량 중 97.4%가 공모가 희망밴드 상단 이상으로 신청됐다"고 말했다.

전체 참여수량 중 공모가 희망밴드(4만700~4만75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으로 신청된 수량은 96.6%로 집계됐다. 공모가가 5만원으로 확정됨에 따라 회사의 총 공모금액은 1335억원으로 증가했다.

성일하이텍은 오는 18~19일 총 공모주식수의 25%인 66만7500주를 대상으로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대신증권이며, 인수회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한다. 상장은 이달 28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000년 설립된 성일하이텍은 전기차, 휴대폰,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전동공구 등의 제품에 포함된 2차전지로부터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친환경 2차전지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2차전지 기초소재가 되는 ▲황산코발트 ▲황산니켈 ▲탄산리튬 ▲황산망간 ▲구리 5개 포트폴리오 외에도 다양한 유가금속에 대한 회수 능력을 갖췄다.

이강명 성일하이텍 대표는 "이번 IPO를 통해 제3신축공장 설립자금을 확보, 2025년에는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최고 수준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