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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씨 일가, 주주 돈으로 지배구조 강화?
최보람 기자
2022.07.25 08:09:55
지배력 강화비용 상장사가 대는데…일반 주주도 웃는 '아이러니'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7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왼쪽)박성철 신원그룹 회장과 박정주 신원 대표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의 절묘한 지배구조 개편 방식이 재계 눈길을 끌고 있다. 본인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않은 채 주력회사의 자금으로 그룹 지배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본인의 부채부담도 경감하는 수를 선보여서다.


박 회장은 2020년부터 ▲자사주 매입 ▲배당 ▲오너회사 티앤엠커뮤니케이션즈(티앤엠)의 신원 전환사채(CB) 투자를 통해 주력사 신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재계가 예상하는 시나리오는 신원이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해 지배회사 티앤엠의 지분율을 높이고 티앤엠은 보유한 CB를 신원 주식으로 받는 것이다. 이 경우 티앤엠의 신원 지분은 현재 18.8%에서 최대 20% 중반까지 확대된다.


먼저 신원은 2020년 이래 8차례에 걸쳐 약 850만주의 자사주를 매입했거나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신원이 보유할 자사주는 총 1700만주에 달하며 이를 소각할 시 티앤엠의 지분율은 22.9%로 오르게 된다. 이어 티앤엠이 CB를 전환해 받을 주식(약 340만주)까지 고려하면 티앤엠의 지분율은 24.02%까지 커진다. 오너일가가 21일 종가기준으로 직접 취득했을 시 지출해야 할 83억원을 사실상 그룹사가 부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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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은 자사주매입 외에 배당으로도 박성철 회장을 간접 지원하고 있다. 배당수익이 티앤엠과 박 회장 일가의 부채 부담을 경감시키는 역할을 해서다.


현재 티앤앰은 신원 보유주식 가운데 95%를 증권사 등에게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박성철 회장과 그의 아들인 박정주 신원 대표에 63억원을 대여해 줄 재원을 마련코자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것. 이러한 대출 구조상에 문제가 된 부분은 티앤엠이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페이퍼컴퍼니란 점이 꼽혀왔다. 오너가 돈을 갚지 않는 이상 티앤엠 역시 주식담보대출을 해소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신원의 배당은 티앤엠의 주식담보대출 이자부담을, 오너일가에는 티앤엠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의 상환기일을 늦추는 데 도움을 주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재계는 이러한 신원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다소 아이러니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장사 신원이 오너일가의 지배력 확보에 들어간 비용 대부분을 부담한 만큼 신원 일반주주들의 재산이 줄어든 셈인데 딱히 반기를 들 상황도 아니란 점에서다. 이는 신원이 벌이고 있는 배당, 자사주매입 등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이벤트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나아가 재계 일각에선 신원이 자사주도 소각할 경우 잠재 유통주식 감소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에 따라 오너와 일반 주주가 '윈-윈'하는 광경이 펼쳐질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이에 대해 신원 관계자는 "주가방어 등 주주가치제고 차원에서 자사주를 지속 매입한 건 맞다"면서도 "매입한 주식을 소각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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