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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에 웬 '신중론'?
오동혁 IB부장
2022.08.01 08:00:2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 출처/한국벤처투자

[팍스넷뉴스 오동혁 IB부장] 모험자본은 소위 '대박' 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 돈을 말한다. 당연히 리스크도 크다. 원금을 몽땅 날리는 경우도 다반사다. 그러다 보니, 단순히 '투자'의 범주로만 담아 내기엔 벅찬 측면이 있다. 그래서 '육성'이라는 대의명분이 수반되는 경우가 많다.


벤처펀드는 대표적인 모험자본이다. 벤처(venture)라는 명칭에서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안정성'을 중시하는 민간에 기대기 어렵다 보니, 정책자금이 주요 돈줄 역할을 한다. 여기엔 벤처생태계 조성, 미래먹거리 육성, 청년일자리 창출 등 탄탄한 명분이 뒷받침 된다. 


국내 최대 벤처펀드 출자기관은 한국벤처투자다. 정부 각 부처로부터 위탁받은 계정기금을 기반으로 2005년부터 모태펀드를 조성하고 출자사업을 해왔다. 지금까지 8조원 이상 모태펀드 자금이 풀렸고, 이를 토대로 34조원 이상의 자펀드가 결성됐다.


모태펀드는 한국 벤처산업의 마중물이자, 토양이었다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수많은 벤처기업들이 육성됐고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됐다. 17년간 수많은 신산업 부문에서 전세계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도록 하는, 때론 업계를 선도하도록 이끄는 든든한 보루(堡壘)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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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같은 '벤처투자 근간'이 최근 흔들리는 모습이다. 일각에서 정책자금 출자축소를 외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글로벌 증시침체가 시발점이 됐다. 주식, 부동산, 가상화폐 등 대다수 투자섹터에서 '신중론'이 고개를 들면서 결국 벤처투자로까지 번진 모양새다.


증시 냉각기에 환율, 금리 등 외부 악재까지 따르면 투자는 당연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맞다. 회수시장이 얼어붙은 마당에 벤처투자만 독야청청 하길 바라는 우매한 기대를 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투자' 관점에만 치우쳐 '육성'이라는 큰 줄기를 잊을까 우려된다.


이달 초 중소기업청이 '민간투자 생태계 전환 적기'를 공포하고, 점진적인 정책자금 역할 축소 기조를 밝힌 것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원론적 얘기였을진 몰라도, 굳이 현시점에는 언급이 불필요 했다. 과연 지금 어떤 민간자본이 벤처로 새롭게 흘러 들어오겠는가.


벤처투자 시장에서 정책자금은 생명줄과도 같다. 잠시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하자는 분위기에 휩쓸려 1년만 투자를 쉬어도 자본력 취약한 상당수 벤처기업들은 무너진다. 이중엔 분명 나중에 유니콘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 갖춘 곳들이 즐비할 것이다. 


물론 벤처펀드가 수년 새 많이 풀린 것은 사실이다. 증시 활황 당시, 업계에 거품이 생긴 것도 부정할 수 없다. 필자 또한 지난 칼럼에서 이 부분을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거품을 걷어내고 낮아진 밸류의 유망기업을 찾아 꾸준한 투자를 이어가자는 게 당시 글의 핵심이었다.


증시가 무너질수록, 시장이 어려울수록 오히려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투자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모험자본은 '투자'와 '육성'이 균형을 갖춘 모험의 영역에 있어야만 빛을 발할 수 있다. 여기에 '신중론'은 어불성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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