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지속가능성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는 0.39tCO₂다. 이는 전년동기(0.6tCO₂)대비 35% 줄어든 수치다.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는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 발생량을 별도 기준 매출액으로 나눈 값이다. 매출 확대·축소와 관련없이 해당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 강도를 알 수 있다. 

당초 현대글로비스의 작년 온실가스 배출 원단위 목표는 0.56tCO₂수준이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현대글로비스의 온실가스 배출규모가 기존 목표치를 넘어 크게 낮추는 성과를 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IMO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에 따라 선박효율 개선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월별 모니터링 중이며, 감축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실가스 배출량 개선은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접철식 박스 개발 및 경량트레일러 등 녹색 물류장비 도입 등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실제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인프라 투자 및 재생에너지 설비 등에 수백억원의 비용을 집행한 모습이다. 작년 현대글로비스의 친환경투자비는 총 864억원 규모다. 당초 계획한 목표치(794억원)의 108% 수준이다. 지난 2020년도(824억원)와 비교해도 약 40억원 가량 추가지출하며 친환경투자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현대글로비스의 탄소중립 전략을 위한 1차적인 목표에도 초록불이 켜졌다. 현대글로비스는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1차적으로 오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37.8%(2018년 대비)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글로비스는 향후에도 온실가스 배출 감소세를 이어가기 위해 친환경 투자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대표적으로 연내에 사선 4척에 저마찰 도료를 시범 적용하기로 했으며, 이후 순차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IMO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에 따라 선박효율 개선에 투자하며 적극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선박 효율개선을 위해 저마찰 도료를 올해 사선 4척에 시범 적용하고 효과를 검증할 예정이다. 오는 2023년에는 이를 확대 적용해 선박 효율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 및 친환경 선대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