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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랜드 찜질방 부지, 매물로 등장
김호연 기자
2022.09.28 08:54:05
예상가 1000억…대지면적 900평, 주상복합 개발 가능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태원랜드 부지 주상복합 개발사업 투시도. 사진제공=서울시

[팍스넷뉴스 김호연 기자] 서울시 3대 찜질방 중 하나로 꼽히던 '이태원랜드' 부지가 매물로 나왔다. 매도인측이 원하는 가격은 설계·인허가·철거 비용 등을 합해 1000억원에 달한다. 입지조건 대비 저렴한 가격이라는 게 매도인측의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부동산개발업계에 따르면 옛 이태원랜드 부지의 소유주는 이곳에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의 양도인을 물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2-20 일원에 지하 5층~지상 6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지면적은 2980㎡, 연면적은 1만3351㎡로 도시형생활주택 49세대와 근린생활시설 23실, 주차장이 들어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토지 소유주가 직접 시행을 담당한 사업장이다. 지난 6월 22일 건축인허가 등 필요한 절차를 모두 밟고 착공 직전 단계였다. 금융주관사와 시공사 등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도인 측은 땅값으로 3.3㎡당 1억원 수준의 금액에 설계·인허가·철거비용 60억원을 합친 가격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시설(문화시설)이었던 해당 부지에 장기간 계획 이행이 없자 토지 소유주에게 주상복합건축을 허용했다. 또 주변 노후 건축물들을 함께 정비하도록 획지계획을 변경하고 최대 개발 규모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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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지에 대한 건축인허가 과정에서 지하 4층~지상 6층, 연면적 1만3900㎡로 계획한 주상복합시설은 현재의 규모로 확대됐다. 대상지 앞 이태원로변과 이면가로를 연결하던 계단에는 수직공공보행통로(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기여로 확보하게 되는 시설에는 현재 갈월동에 위치한 '용산구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가 이전해 자리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하층의 활용도가 강점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하층 연면적(7565㎡)이 전체 연면적(1만3351㎡)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이태원로 지상에서 지하 3층으로 바로 진입할 수 있는 구조라 건물의 가치가 더 높아졌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지하 1층~지하 3층까지 도시형생활주택과 근린생활시설을, 그 아래에 주차장을 조성하면서 지하공간의 활용가치가 매우 높아졌다"며 "현재 지하 4층과 5층을 기계식 주차장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자주식으로 변경할 경우 이태원 내 가장 큰 주차장이 되며 주변의 주차 수요가 많아 수익성 높은 사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태원랜드는 한때 용산 드래곤힐스파, 동대문 스파렉스와 함께 서울 3대 대형 사우나·찜질방으로 유명세를 날렸다. 특히 이태원랜드는 인근의 외국인들까지 애용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했다. 2020년 초 코로나19가 국내에 확산하기 시작하면서 영업을 중단했고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했다. 이태원랜드 소유주는 찜질방 사업을 접고 건물을 철거해 주차장으로 운영하면서 개발을 준비했다.


하지만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공사비 상승이 겹치면서 개발사업의 발목을 잡았다. 개발사업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소유주는 현재 이태원랜드 부지를 포함한 사업권 매각을 결정하고 매수인을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유주가 제시한 3.3㎡ 당 1억원은 주변 건물의 시세 대비 저렴한 축에 속한다"며 "양도금 총액은 1000억원 미만이 될 것으로 예상돼 이 지역에 관심 있는 사업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토지 소유자 측 관계자는 "매각을 결정하고 1주일 밖에 안된 시점"이라며 "최근까지 개발을 추진했으나 유지비용이 부담스러워 개발부지 매각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상황에 따라 매각을 철회할 가능성도 있다"며 "최근 토지 가치가 많이 올랐고 입지조건도 훌륭해 매각을 하더라도 1500억원 이상은 받겠다는 것이 내부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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