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앤굿, 존서 리걸줌 前 대표 영입…'데카콘 DNA' 이식
16년 경력 리걸테크 베테랑 등기이사 합류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리걸테크 스타트업 로앤굿이 존 서(John Suh·사진) 전 리걸줌(LegalZoom) 대표를 등기이사로 선임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6년간 세계 최대 리걸테크 기업을 이끈 베테랑을 영입하며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 비상장사)' DNA를 이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신임 이사는 미국 법률서비스의 보편화를 구현한 인물로 꼽힌다. 변호사들의 집단 반발을 극복하고 의뢰인 중심의 법률 서비스를 개척해 리걸줌을 미국 내에서 합법서비스로 인정받게 만들었다.


그가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끄는 동안 리걸줌은 연매출 4억달러(약 5000억원)를 달성하는 등 굵직한 실적을 남겼다. 2021년엔 시가총액 약 75억달러(약 10조원)에 나스닥에 상장하는 등 리걸테크의 시장성을 증명하기도 했다


서 이사는 현재도 리걸줌의 선임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이밖에 10개 기업의 엔젤투자자 및 고문으로도 활동 중이다. 리걸줌 합류 이전에는 캐슬링그룹(Castling Group), 스튜디오다이렉트(StudioDirect)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서 이사는 "국내 리걸테크 산업이 과거 미국 사례처럼 변호사협회와의 합법성 논쟁으로 걸음마 단계에 머물고 있는 점이 아쉽다"며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로앤굿을 '한국판 리걸줌'으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민명기 로앤굿 대표는 "이번 인재 영입을 통해 리걸테크 산업 전반에 걸친 인사이트를 확보했다"며 "로앤굿은 앞으로도 고객 경험 중심의 노하우를 이식해 장기적인 성장전략을 세워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로앤굿은 비대면 변호사 선임, 소송금융, 사건기일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걸테크 플랫폼이다. 지난 1월 업계 최단 기간 누적 투자금 100억원을 돌파하며 성장성을 입증했다. 올 들어선 국내 최초 '리걸GPT' 사업화 계획을 발표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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