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GPS 교란방어기술 스타트업 투자
허니웰 벤처스·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인피니돔' 시리즈 A 총 900만달러 투입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위성항법장치(GPS) 전파 방해에 대응하는 '항(抗)재밍(anti-jamming)'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GPS를 무력화하는 전파 방해 공격이 군사, 배달용 드론, 로봇, 자율주행 등 민간 분야의 새로운 위협으로 떠오르자 대응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허니웰 벤처스, 넥스트기어 벤처스 등과 함께 '인피니돔'의 시리즈 A 투자에 참여했다고 25일 밝혔다. 인피니돔의 이번 투자유치 금액은 총 900만달러(120억원)로 투자방식은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이다. SAFE는 투자금을 선지급하고 추후 할인된 가격에 지분을 취득하는 입도선매 형태의 투자다. 치열한 초기 투자 경쟁에서 기술력 있는 유망 스타트업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사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1일 합병한 한화방산도 이미 항재밍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전술급 유도무기 및 지상 차량용 항재밍 장치를 생산 중이다. 나아가 이번 투자로 향후 인피니돔과 협력해 매년 13%씩 성장해 2030년에 127억달러(17조원)이르는 전 세계 항재밍 시장을 적극적으로 선점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고도화된 항재밍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새로운 혁신시장으로 떠오르는 민간용 드론과 로봇, 자율주행차 분야에서 안전기술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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