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국 절반 가입 '바로팜', 150억 투자 유치
시리즈B 라운드, KB인베스트·미래에셋벤처·컴퍼니케이 참여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2일 13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의약품 주문 통합 플랫폼 바로팜이 1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서비스 출시 약 2년 만에 국내 약국 절반을 가입자로 확보하며 고속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마케팅 역량 강화'와 '신사업 진출'에 활용할 전망이다.


12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바로팜은 이달 초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투자에는 ▲KB인베스트먼트(50억원) ▲컴퍼니케이파트너스(50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25억원) ▲미래에셋캐피탈(25억원) 등 네 곳의 재무적투자자(FI)가 참여했다. 각자 운용하는 펀드를 활용해 바로팜이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인수했다. 


바로팜이 신규 투자를 유치한 건 약 1년 반만이다. 지난 2021년 11월 시리즈A 라운드를 열고 50억원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자로는 KB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에셋캐피탈이 참여했다. KB인베스트먼트는 이보다 앞선 2021년 6월에도 바로팜의 시드 투자자로 나선 바 있다. 현재까지 총 세 번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바로팜은 이번 라운드에서 약 1000억원 수준의 투자 후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작년 6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된 지 약 1년 만에 예비유니콘(기업가치 1000억원 이상 비상장사)까지 성장했다.


2019년 11월 설립된 바로팜은 의약품 주문 통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약사들이 도매상에 방문하지 않고도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의약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단일 은행뿐만 여러 은행과 거래할 수 있는 '오픈뱅킹'처럼 바로팜 플랫폼 안에서 의약품 주문과 약국 경영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약사들의 반응은 뜨겁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국내에 등록된 약국은 총 2만4303곳이다. 바로팜은 2021년 7월 이커머스 서비스 출시 후 국내 약국 1만4243곳(2023년 2월 기준)을 가입자로 확보했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국내 약국 두 곳 중 한 곳 이상이 사용하는 의약품 이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난 셈이다.


투자사 관계자는 "약사들의 업무 중 의약품 주문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높다"며 "특히 품절약을 주문하느라 도매상 홈페이지를 동시에 띄워놓고 의약품을 찾는 경우가 잦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팜은 약사들의 이 같은 불편함을 덜어주는 서비스로 가입자를 빠르게 끌어모으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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