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셀라, 와인 수입사 1호 상장 '눈앞'
공모가 2만원 확정…내달 2일 상장
나라셀라 몬테스 알파 (제공=나라셀라)


[딜사이트 이수빈 기자] 나라셀라가 우여곡절 끝에 '와인 수입사 1호 상장' 타이틀을 눈앞에 뒀다.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등 악재로 공모일정을 수차례 연기했으나 760곳에 달하는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이끌며 수요예측 문턱을 넘었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라셀라는 지난 16~17일 이틀간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8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760곳이 참여했으나 이중 47.11%(458곳)이 공모가 희망밴드 2만~2만4000원 최하단을 제시했다. 하단 미만을 적어낸 곳도 44.74%(340곳)에 달했다.


나라셀라는 공모가를 2만원으로 확정하고 오는 22~23일 일반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몫으로는 36만2500주를 배정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288억원이다. 코스닥상장 예정일은 내달 2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나라셀라는 고비 끝에 국내 와인 수입사 1호 상장사 타이틀에 다가섰다. 나라셀라는 지난 3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예심) 통과 뒤 빠르게 공모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몸값 책정을 위한 비교기업에 롯데칠성음료와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 등 실적 격차가 큰 국내외 대기업을 포함하면서 기업가치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았다. 


국내에 나라셀라와 유사한 와인 유통·수입 사업을 영위하는 상장사가 없어 내린 선택이었지만,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부족했다. LVMH를 제외하는 등 비교기업 정정 작업을 수행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결국, 한 차례 더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공모가를 낮췄다.


나라셀라는 어렵게 증시 상장을 앞둔 만큼, 상장 후 ▲와인 포트폴리오 확대 ▲도심형 물류센터 구축 ▲자체 리테일 매장 및 온라인 판매채널의 규모 확대 등으로 기업가치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공모자금 290억원 역시 이를 위해 사용한다.


마승철 나라셀라 대표는 "와인을 매개로 삼아 다양한 문화가치를 전파하겠다는 나라셀라의 비전에 공감해 투자를 결정해 주신 각 기관 투자자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수요예측 이후 진행되는 일반 청약에서도 투자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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