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더니]
'조각 구매 플랫폼' 트레져러 "한국의 '이토로' 노려"
김경태 트레져러 대표 "올해 하반기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 론칭할 것"
이 기사는 2023년 06월 14일 14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경태 트레져러 대표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론칭하고 좀 더 다양한 자산군 카테고리를 늘려 사용자에게 투자의 폭을 넓히고 싶습니다. 특히 간단한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는 현재 알파 테스팅 중에 있어 올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고 주식 같은 전통자산 트레이딩 서비스도 추가할 계획입니다."


김경태 트레져러 대표(사진)는 12일 딜사이트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존 조각 투자 사업 확장은 물론이고 새로운 사업 도입에 대한 강한 의지가 엿보였다.


◆ 마니아 아닌 대중 타겟으로 하는 조각투자


트레져러는 2020년 문을 연 수집품 조각구매 플랫폼 회사다. 김 대표는 "트레져러는 블루칩 수집품 자산을 분할하고 분할 소유권을 판매하고 매각하는 플랫폼"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시계, 와인이나 주류, 명품 가방 등을 대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다른 조각투자 회사와 달리 트레져러는 대중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한 상품을 조각 투자화한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다른 조각투자 회사는 그림이나 조각품을 조각투자로 내세운다. 이렇게 되면 가치 평가하기 쉽지 않아 거래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트레져러는 일반 시민들이 일상에서도 쉽게 볼 수 있고 시세 확인이 쉬운 와인, 시계, 명품 가방을 조각투자 상품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트레져러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레져러 사용자의 평균 수익률은 14.6%, 평균 연환산 수익률은 82.9%라고 안내 돼 있다. 평균 조각 완판 시간은 16분이다.


현재까지 트레져러 누적 가입자는 50만명, 실제 투자자는 6만명이다. 지난해 매출은 29억7000만원을 기록했고 12개월 이내 재투자율은 48%에 육박한다. 김 대표는 "현물시장에서 투자자 수가 가장 많은 플랫폼"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상품을 투자로 선보이다 보니 MZ 세대들이 주로 트레져러를 이용한다. 김 대표는 "전체 이용자 중 20대가 50%를 차지하고 평균적으로 투자 금액은 30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트레져러는 조각투자 상품 카테고리를 확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와인과 시계를 넘어서 스니커즈나 골프 퍼터 등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특히 요즘에는 스포츠 카드에 관심이 있어 조각 투자화 카테고리에 추가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인 '따라사기' 기능 추가


트레져러는 일반 이용자들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따라사기' 기능인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소셜 트레이딩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투자가 합쳐진 용어다. 다른 사람과 소통하며 투자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고 나아가 이를 투자 판단의 근거로 삼는 투자를 의미한다. 


소셜 트레이딩은 정보가 한정된 폐쇄적인 투자 형태와 달리 다양한 주체들이 실시간으로 정보를 교류하는 개방적인 투자 형태다. 이용자는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는 사람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인하며 따라 살 수 있는 셈이다. 


김 대표는 "조각투자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어서 따라사기 기능을 활성화하면 투자와 매각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면서 "서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이토로'와 같은 플랫폼을 제공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 대표가 언급한 이토로는 이스라엘의 세계 1위 소셜 트레이딩 업체다. 주식·가상자산·채권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자산 거래소이자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140여개국 285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트레져러가 제공할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에는 조각투자 포트폴리오 이외에도 전통자산이나 가상자산도 포함될 예정이다. 주식과 가상자산의 포트폴리오를 서로 투명하게 공유하며 투자에 대한 활성화를 이끌어낸다는 것이 김 대표의 구상이다. 해당 서비스는 내년에 도입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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