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커넥티드카·충전 사업에 승부수
내년 커넥티드카 1위 목표…3년 내 전기차 충전 3위 진입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8일 15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제공=LG유플러스)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LG유플러스가 커넥티드카, 전기차 충전 등 모빌리티 사업 진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동통신 기술이 융합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해 포화 상태인 통신 시장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LG유플러스는 8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국내 커넥티드카 1위, 전기차 충전 3위 사업자를 목표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올 하반기 기존 통신사업과 신사업에서의 의미 있는 수익 성장으로 기업 가치와 주주 이익을 함께 제공하고 서비스 가치 혁신을 통해 사회적 기여를 높여나가겠다"며 "커넥티드카 등 사물인터넷(IoT) 가입자의 확대는 또 다른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는 IoT를 통해 차 안에서 집 안 가전을 제어하고, 반대로 집에서 차량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하는 서비스를 일컫는다. 최근 IoT 확산으로 차량에서 다양한 인포테인먼트를 제공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IoT 가입자 확보를 위한 기반으로 커넥티드카 사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여 CFO는 "IoT 실적 증가분은 커넥티드카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2분기 홈 IoT를 포함해 전체 IoT 가입자가 전년 동기 대비 39%라는 높은 성장폭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현대차그룹의 제네시스 전 차종에 대한 무선통신을 독점 공급하고 올해 출시되는 일본 토요타 전 차종에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라며 "고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는 인포테인먼트 시장 확장으로 차량 데이터 사용량과 ARPU를 증가시켜 내년이면 국내 커넥티드카 시장 점유율 1위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충전 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월 자회사 LG헬로비전으로부터 약 37억원에 전기차 충전 사업을 넘겨받았다. 올 하반기 카카오모빌리티와 추진하는 합작 법인 설립을 완료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미래 성장축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여 CFO는 "지난 6월 말 전기차 충전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며 "신설되는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의 통신 인프라 및 운영 노하우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운영 역량을 결집해 완성도 높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모빌리티와 250억원씩 출자해 500억원 규모의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합작 법인의 지분 50%+1주를 LG유플러스가 소유하고, 나머지 지분을 카카오모빌리티가 취득하는 식이다. 양 사는 현재 공정거래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권용현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합작 법인은 LG유플러스의 연결 대상 종속 회사에 포함된다"며 "LG유플러스는 전기차 충전기 사업에서 제조를 제외한 구축, 운영, 과금, 영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국 공동주택 등 완속 충전 시장을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한 뒤 급속 충전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3위 사업자를 목표로 전기차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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