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프리미엄 백신은 실적 개선 돌파구"
대상포진백신 승승장구…폐렴구균백신도 블록버스터 가능성 확인
이 기사는 2023년 08월 09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엔데믹' 직격타를 맞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프리미엄 백신 개발을 통한 실적 개선 작업에 나섰다. 당장은 부진한 실적이 이어질 수 밖에 없지만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성공할 경우 글로벌 백신기업으로 한번에 도약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시장에서는 프리미엄 백신 개발 성과가 본격화되는 2027년~2028년을 기점으로 실적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했다. 2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은 2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9% 줄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전환'했다. 이는 코로나19 백신의 접종률 하락, 백신 위탁생산(CMO) 규모 축소 등의 영향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같은 부진에도 연구개발비를 늘려 차세대 먹거리인 프리미엄 백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대상포진백신 시장에 진출해 높은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프리미엄 백신 시장에서의 성과도 내고 있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발한 세계 두 번째이자 국내 최초 대상포진 백신이다. 지난해 말 국내에 글로벌사의 재조합 백신이 출시되며 시장 점유율에 변동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으나 스카이조스터는 합리적인 가격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지난해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판매량 기준 54%의 점유율(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MS 데이터 기준)을 기록하며 국내 대상포진 백신 시장 1위를 달성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 4분기 57%로 매분기 역대 최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경쟁 제품과의 격차를 점차적으로 벌려왔다. 올해 1분기에는 대상포진백신 시장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음에도 54%의 점유율을 그대로 유지했다.


스카이조스터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진출도 확대되고 있다. 스카이조스터는 2020년 5월 태국에서 첫 글로벌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지난 1월 말레이시아 국가의약품관리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개별 국가 허가와 더불어 연내 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를 신청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중장기 계획인 5개의 블록버스터 백신 파이프라인 개발 성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가장 앞선 폐렴구균백신 스카이팩은 사노피와의 공동개발을 통해 2상을 종료, 연내 3상 진입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카이팩은 임상2상을 통해 블록버스터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타킷 시장은 전체 폐렴구균백신 시장 12조원의 80%를 차지하는 소아 시장이다. 현재 마켓에 판매되고 있는 13가/20가 백신 대비 커버리지가 넓은 첫번째 영유아 백신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HPV(인체유두종바이러스)-10 백신, 재조합 대상포진 백신,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백신 등 신규 개발을 가속화, 이르면 2027년부터 해당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할 5개 블록버스터 파이프라인 개발이 순항 중"이라며 "팬데믹을 계기로 강화된 글로벌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기존 글로벌사 백신 대비 경쟁력을 갖춘 차세대 백신을 개발해 시장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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