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웨이브와 합병 없다"...나홀로 위기돌파
콘텐츠·서비스 고도화 추진...상반기 유료가입자 69.2%↑
이 기사는 2023년 08월 10일 16시 4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티빙)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티빙이 웨이브와의 합병설에 대해 일축했다. 플랫폼 합병보다 콘텐츠·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유료 가입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국내외 OTT사업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상반기 69.2%나 증가하는 등 추가 성장 가능성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10일 열린 CJ ENM 컨퍼런스콜에서 티빙 관계자는 "플랫폼 합병에 있어 사실상 많은 어려움이 있다 보니 현재는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최근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티빙은 플랫폼 합병보다 콘텐츠·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단 방침이다. 유료 가입자를 확대하는 전략이 국내외 OTT사업자들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티빙의 유료 가입자가 상반기 기준 69.2%나 증가하는 등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티빙은 여러 가지 수익 모델들을 다변화하면서 추가적인 탑라인 성장(매출액)을 도모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기존에 하고 있던 오리지널, TV 콘텐츠 등의 전략은 물론이고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티빙은 가입자 확대를 위해 tvN 등 채널과 시너지를 확대하고, IP(지식재산권) 기반의 콘텐츠 및 디지털 마케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서비스 측면에선 개인화된 큐레이션과 검색 기능을 제고하며, UI·UX를 지속 개선해 고객이 느끼는 플랫폼 경쟁력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큐레이션은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전시 작품을 기획하고 고객에게 설명해주는 큐레이터(Curator)처럼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상품을 수집하고 기획해 소비를 돕는 일이다. 아울러 구독 모델 외 광고 모델 확대와 다양한 가격 정책 등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도 다변화한다. 


다만 시장에선 티빙이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해외 OTT 사업자들과 경쟁 심화로 실적 반등은 쉽잖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티빙은 올 2분기 4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최주희 티빙 대표는 "상반기에 걸쳐서 공개된 '아일랜드 파트 2', '방과 후 전쟁 활동 파트1, 파트2' 등 오리지널 제작 콘텐츠 3편의 상각기간이 모두 겹쳤던 까닭에 2분기 적자가 확대됐다"며 "2분기 무형자산 상각비가 2057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의 ARPU(1인당 평균지불금액)가 낮아진 건 아니다"라며 "전체 매출원가는 8.9% 감소하는 등 제작비 효율화를 이뤄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에는 예정된 오리지널들이 효율적으로 배치된 만큼 제작비 규모가 크지 않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며 "tvN과의 드라마 공동 기획 확대 등을 통해 제작비 효율화를 도모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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