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거래량 감소로 2Q 매출 전년比 60%↓
매출 320억원·영업손익 적자전환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내부 (제공=빗썸)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가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량 감소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60% 급락했다. 영업이익도 적자전환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빗썸코리아는 2023년 2분기 매출은 319억9000만원, 영업손실 34억4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799억6000만원) 대비 60%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손실은 85억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빗썸은 올해 2분기는 34억4000만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동기 영업이익은 384억2000만원이었다.


당기순손익도 적자였지만 적자폭은 줄어들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손실은 85억8000만원으로 전년 동기(433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빗썸의 실적 악화는 가상자산 거래 급감으로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여파다. 글로벌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감소로 가상자산 거래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또 앞서 1분기 동안 진행됐던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2분기 들어서 조정 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영향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주요 수익은 수수료 매출에서 나온다. 빗썸은 투자자의 가상자산 거래대금에서 0.04%~0.25%를 매도·매수 수수료를 지급받는다. 가상자산 시세가 상승해 투자자의 거래량이 늘어날수록 회사의 수익도 증가한다. 더욱이 빗썸의 영업 수익 대다수가 거래 수수료에서 나오는 만큼 시장 상황에 영향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빗썸은 당장 수익 극대화보다는 거래소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빗썸 관계자는 "거래소 역량 강화에 힘써 시장이 반등할 때 실적을 만회할 것"이라며 "고객서비스 확대, 애플리케이션 편의성 제고, 투자자보호 강화를 지속적으로 실천해 투자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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