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회사채 수요예측서 뭉칫돈…금리는 '오버'
2년물 +5bp, 3년물 +11bp에서 모집 물량 채워
이 기사는 2023년 08월 29일 18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백승룡 기자] 롯데케미칼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투자수요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롯데케미칼은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따른 투심 위축 우려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받지만 개별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워 조달비용 상승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이날 15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7600억원의 매수주문을 받았다. 2년물 1000억원, 3년물 500억원으로 트랜치를 구성한 롯데케미칼은 2년물에서 6000억원, 3년물에서 1600억원의 주문을 각각 모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이 발행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25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조정하는 등 투자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주문을 받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다만 발행액 감액에도 '오버 금리'로 모집액을 채웠다. 개별민평금리 대비 ±30bp(1bp=0.01%포인트)를 가산해 희망금리밴드를 제시한 롯데케미칼은 ▲2년물 +5bp ▲3년물 +11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롯데케미칼의 현재 회사채 신용등급은 AA0(안정적)지만, 회사채 유통시장에서 형성된 개별민평금리는 AA- 등급의 민평금리보다 20bp가량 높게 형성돼 있다. 동일 등급 대비 개별민평금리가 높게 형성돼 있는 상태지만, 대다수 기관투자가들은 추가적인 가산금리를 요구한 셈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투심 위축은 물량이 아닌 금리로 나타난 모습"이라고 전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대 3000억원 내에서 증액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