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성공
모집액의 6배가 넘는 1조8100억원 몰려…중장기 성장전략에 맞춰 설비 투자 등에 활용
KT&G 사옥 전경(제공=KT&G)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KT&G의 무보증 사채가 흥행하며 3000억원의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AAA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까닭에 수요예측에만 모집액의 6배가 넘는 1조81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12일 KT&G는 300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사채는 2년물 1000억원, 3년물 2000억원으로 구성됐으며, 연리이자율은 각각 4.18%, 4.322%다. 사채 발행은 ▲KB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했고 키움증권이 인수에 참여했다. KT&G의 공모채 발행은 처음이다.


KT&G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 전액을 시설투자 등 중장기 성장 전략에 맞춰 사용할 계획이다. KT&G는 올 초 그룹 전체 매출을 2027년까지 10조2000억 원까지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차세대 제품(NGP)과 건강기능식품, 글로벌 궐련담배 등 3대 핵심 산업의 외형적 성장을 위해 2027년까지 예정된 설비 투자금만 3조9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또한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현지 신공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KT&G가 막대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던 것은 이 회사의 신용등급이 'AAA'로 최상단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5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1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T&G 관계자는 "조달한 자금은 회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따라 설비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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