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K-ICS 비율 개선…금리 상승 영향
"지급여력 전반적 양호, 100% 미만 보험사 관리할 것"
(제공=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상반기말 기준 보험사들의 K-ICS(지급여력) 비율이 1분기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라 보험부채가 감소하면서 가용자본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말 기준 경과조치를 적용한 보험회사의 K-ICS 비율은 223.6%로 집계됐다. 1분기 말 218.9%(경과조치 적용 후)와 비교해 4.7%p(포인트)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은 201.7%로 전분기(198.1%) 대비 3.6%p 높아졌다.


K-ICS(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자본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상반기 말 기준 경과조치 적용 후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은 259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 12조6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부채 감소 효과 등으로 인한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 및 신규 보험계약마진(CSM)이 반영된 조정준비금 증가 영향으로 가용자본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보험사들의 합산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은 5조9000억원, 조정준비금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올해부터 적용된 IFRS17(새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자산 및 부채를 모두 시가로 평가한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자산 및 보험부채의 시장가치는 감소하는데, 보험사의 보험부채 규모가 채권자산 규모보다 더 크기 때문에 보험부채 감소에 따라 기타포괄손익이 증가하게 된다.


같은 기간 보험사들의 요구자본은 11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조3000억원 늘었다. 가용자본이 증가하는 동안 요구자본 역시 증가했지만 가용자본 증가 폭이 더 컸던 덕분에 보험사들의 K-ICS 비율은 상승했다.


경과조치 적용 전 상반기 K-ICS비율이 100%를 넘지 못하는 곳은 KDB생명(67.5%), 푸본현대생명(5.6%), IBK연금(79.8%), MG손해보험(62.1%) 등이다.


금감원은 "6월말 기준 보험회사의 지급여력비율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다만 경과조치 적용 전 100% 미만 회사 등에 대해서는 재무개선계획의 이행실적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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